'K팝스타4', 파격 변신 속 남는 아쉬움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3.15 18:50  수정 2015.03.15 19:35

도전자들 반전 무대 선보였지만 장악력 부족

에스더김·박윤하·케이티킴·이진아·정승환·릴리M 진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첫 생방송 무대를 선보였다._'K팝스타4' 방송 캡쳐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첫 생방송 무대를 선보였다.

15일 방송된 'K팝스타4'에서는 도전자 케이티김 그레이스신 정승환 에스더김 이진아 스파클링걸스(에린 미란다·황윤주·최진실·최주원) 박윤하 릴리M 등이 첫 생방송 무대에서 'TOP6 결정전'을 치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메인 MC는 지난 시즌에 이어 전현무가 맡아 중심을 잡았고, 걸그룹 걸스데이 유라가 객석MC로 합류했다.

첫 무대는 에스더 김과 릴리M이 붙었다. 먼저 에스더 김은 샘 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Lay Me Down)을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화했다. 에스더 김은 17세 소녀를 뛰어넘는 깊은 감성을 무기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뽐냈다. 특히 고음 부분에서는 풍부한 성량을 바탕으로 한치의 떨림도 느낄 수 없었다.

박진영은 "원곡 가수 생각이 안 나게 하는 가수"라며 "가창력, 힘, 느낌 등을 모두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양현석은 "에스더 김은 가수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가장 음역의 폭이 넓고, 곡을 이해하고 표출하는 감정이 훌륭하다"고 평했다. 유희열은 "힘과 감정이 풍부하다"며 "큰 무대에 잘 설 수 있는 가수"라고 했다.

릴리M은 브루노 마스의 '그리네이드'(Grenade)를 선곡, 마냥 어린 소녀에서 한 단계 성숙해진 숙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유희열은 "중압감이 클 텐데 어린 나이에도 잘해냈다"며 "무대를 휘어잡기엔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친구"라고 했다. 양현석은 "14살인데 떨지 않은 모습이 대단하다"며 "가능성과 스타성에서 에스더 김을 앞선다"고 평했다. 박진영은 "힘을 처음으로 볼 수 있었던 무대였다"고 했다.

두 번째 무대는 발라드에 강한 정승환과 박윤하가 꾸몄다. 정승환은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선곡해 변화를 꾀했다. 가죽 재킷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정승환은 자기만의 스타일로 곡을 소화해 '상남자'의 매력을 과시했다.

양현석은 "무대 위에서 놀 줄 아는 가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고, 박진영은 "시원한 고음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유희열은 "관중의 휘어잡을 가능성을 봤다"고 평했다.

박윤하는 브라이언 맥나이트의 '원 라스트 크라이(One Last Cry)'를 감성 충만한 목소리로 열창했다. 특유의 맑은 목소리가 돋보였다.

박진영은 "박윤하의 목소리가 극대화된 무대였다"고 했고, 유희열은 "노래 잘하는 박윤하를 봤다"고 극찬했다. 양현석은 "박윤하만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첫 생방송 무대를 선보였다. ⓒ SBS

세 번째 무대는 그레이스 신과 케이티 김이 대결했다. 그레이스 신은 태양의 '나만 바라봐'를 여성의 감성으로 불렀다.

박진영은 "가사가 느껴지지 않은 무대였다"고 아쉬워했고, 양현석은 "음정은 정확한데 뮤지컬 연기자를 보는 듯했다"고 했다. 유희열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케이티 김은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불렀다. 유희열은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고, 양현석은 "소름이 돋는 무대였다"고 극찬했다. 박진영은 "가사가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스파클링걸스와 이진아가 붙었다. 스파클링걸스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캔디맨'을 선곡, 흥겨운 무대로 만들었다. 박진영은 "스파클링걸스가 특별하게 보였던 음악이었다"고 했고, 유희열은 "부단한 노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정점을 찍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진아는 자작곡 '치어리더쏭'을 발랄하게 열창했다. 양현석은 "기분 좋게 들었다"고 했고, 유희열은 "청중을 압도하는 목소리가 부족하다"고 평했다. 박진영은 "뭔가 부족한 무대였다"고 했다.

이날 심사 결과 에스더 김, 박윤하, 케이티 킴, 이진아, 정승환, 릴리M이 TOP6에 올랐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들 모두 큰 사고 없이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지만 이전 시즌에 비해 무대 장악력이 부족했고, 눈에 띄는 도전자가 없어 아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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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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