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포천서 AI 양성 반응…13만 마리 살처분

'전국 최대 규모' 양계 농가…방역 당국 비상

'AI(조류인플루엔자)' 청정지역이었던 경기도 포천의 한 양계장에서 일부 닭에게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23일 이곳 양계장에서 키우는 닭 13만 마리를 도살해 땅에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2일 이 양계장에서 닭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지는 등 AI 감염이 의심돼 방역 당국이 닭 10마리에 대해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와 함께 포천시는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분뇨와 비료공장 이동 제한, 해당 농가 출입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편 포천시는 농가 120곳에서 약 700만~800만 마리의 산란용 닭을 기르고 있으며,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로 전국 달걀 생산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