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명 숨져...6명 병원 치료
전남 여수시 여수산단 도로에서 염산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이 넘어져 유독가스인 염화수소가 발생해 주민들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0시 13분쯤 여수시 해산동 모 교회 앞 왕복 8차선 도로에서 염산 2만2000ℓ를 싣고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중앙분리대와 충돌하면서 전도돼 싣고 있던 염산 5000ℓ 가량이 도로 등에 쏟아졌다.
이 사고로 탱크로리 운전자 박모씨(52)가 숨지고 염산이 공기와 만나면서 발생한 염화수소를 흡입한 인접 주민 6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발생하자 여수소방서는 소방차 15대와 전문인력 30여명을 출동시켜 사상사 구조와 누출한 염산 방재작업을 펼쳤다.
여수소방서는 이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여수소방서 관계자는 "탱크로리 상단의 맨홀이 파손돼 염산이 약 5000리터 정도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유출량은 추후 탱크로리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켜 파악 하겠다"고 말했다.
이 탱크로리는 여수산단 한 화학업체에서 생산한 염산을 싣고 이동하던 중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넘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유독가스 방재작업이 마무리되면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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