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오승환은 5-4 승리를 지키면서 32세이브를 기록했고, 10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8로 낮아져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오승환은 구원 2위 스콧 매티슨(21세이브·요미우리)을 11개 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구원왕 타이틀을 굳히는 분위기다. 역대 일본 프로야구에서 데뷔 첫해 구원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단 1명도 없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 중책을 맡기기까지 중간계투 보직에서 충분한 검증절차를 받기 때문이다. 오승환과 같은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입단 첫해 마무리를 맡아도 리그 적응 등의 문제로 인해 부진에 빠진 경우가 상당했다. 그래서 오승환의 존재감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한편, 선동열은 1996년 주니치 입단 첫해 5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50으로 부진했지만, 이듬해 1승 1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공동 구원왕을 차지한 바 있다. 임창용 역시 야쿠르트 첫해 33세이브로 활약했지만 아쉽게 구원왕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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