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2이닝 무실점…우타 라인 제압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3.01 09:39  수정 2014.03.01 10:25

시카고 WS 상대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체인지업 위력-위기관리 능력 명불허전

류현진이 첫 선발등판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위력을 과시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글랜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30개의 공을 뿌렸고 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선 구원으로 먼저 등판해 적응기를 거쳤던 류현진은 2년차인 만큼, 첫 경기부터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어느덧 베테랑의 풍모가 느껴질 만큼 여유로운 모습으로 상대 타선을 적절하게 요리했다.

앞서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홈런 2개 3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역시 실전에서는 달랐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류현진을 겨냥해 우타자들을 라인업에 집중 배치했다. 아담 이튼(중견수)를 제외하고 알렉세이 라미레스(유격수), 아비세일 가르시아(우익수), 호세 어브레유(1루수), 다얀 비시에도(좌익수), 폴 코너코(지명타자), 맷 데이비슨(3루수), 고든 베컴(2루수), 타일러 플라워스(포수) 등 무려 8명이 우타자였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이는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1회 1번 이튼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2사 후 데이비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베컴을 가볍게 내야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우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오히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45)이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0.270)보다 낮았다.

한편 다저스는 7회말 유망주 작 피더슨의 선제 투런포로 기선을 잡은 뒤 8회에도 3점을 추가해 5-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3회부터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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