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발언에도 미국 아닌 '러시아의 제안' 때문이라며 미국과 대립각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러시아 뉴스전문TV '라시야24'에서 '러시아의 제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타임즈 관련 보도 화면 캡처(자료사진)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이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러시아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리아도 ‘러시아의 제안’에 응답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러시아 뉴스전문 TV ‘라시야24’에서 러시아가 제안한 중재안에 따라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9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왈리드 알무알렘 시리아 외무장관과 만나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국제통제에 맡기고 폐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개입을 하지 않는 중재안을 제안했었다. 이후 이 중재안은 ‘러시아의 제안’으로 불리며, 시리아 내전 개입 여부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날 알 아사드 대통령의 발언은 ‘러시아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알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과의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화학무기 포기 배경이 “러시아의 제안과 우리가 러시아 측과 진행한 협상”이라며 “러시아의 제안이 아니었으면 다른 어떤 나라와도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자 위기감을 느낀 알 아사드 대통령이 ‘미국에게 굴복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기 위해 ‘러시아의 제안’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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