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밀 내용까지 주고받는 군의 비화 휴대전화가 분실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BS 화면캡처.
지난 4월 초 합동참모본부 현역 대령이 2급 군사기밀 내용까지 통화할 수 있는 군의 비화(秘話ㆍ비밀대화) 휴대전화 한 대를 분실하고 약 나흘동안 후속조치가 없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오후 10시 반쯤 합동참모본부의 중간간부 급인 A 대령은 퇴근길에 자신의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하고, 분실을 인지한 지 22시간 40여분 만에 합참에 분실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화 휴대전화의 경우 보안관리 지침에 따라 분실 시 ‘24시간 이내’에 보고해야 한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합참 등의 주요 직위 군 간부 300여명이 비화 휴대전화로 2급 군사기밀 등을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합참은 A 대령으로부터 분실 신고를 접수받은 뒤 분실 사실을 국방부에 바로 통보했으나 정식적인 보고는 이틀이 지난 4월 4일에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A 대령이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한 지 3일 뒤에야 군 수뇌부의 모든 비화 휴대전화 300여 대의 암호키를 변경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화 휴대전화를 분실한 시점이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선언하는 등 대남 도발 위협이 계속되던 시기와 겹쳐 더 큰 우려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합참 측은 A 대령을 서면 경고했으며 분실 된 휴대전화는 이후 보안모듈을 교체했기 때문에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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