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들의 공용 냉장고 “냉장고에 창을 내겠소”

스팟뉴스팀

입력 2013.06.17 15:57  수정 2013.06.17 16:13

'우유 도둑' 둘러싼 고시생들의 지식 향연?!

고시원 공용 냉장고. 인터넷 커뮤니티 화면캡처

“도둑놈 함부로 욕하지 마라
너는 누군가에게 한번이라도
우유 건네줘 본 사람이었느냐“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고시원 공용 냉장고’ 경고문 중 하나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고시원에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부피가 큰 가전제품을 주로 공용으로 사용한다.

특히 냉장고를 공용으로 사용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음식물을 훔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고 한다. 주로 값싼 우유가 그 대상.

이런 이유로 고시원 공용 냉장고에 경고문이 붙었다. 우유를 훔친 도둑에게 보내는 경고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결코 경고문답지 않다. 오히려 시와 시조를 패러디 해 완곡함을 넘어 재미까지 주고 있다.

앞서 소개된 안도연의 ‘너에게 묻는다’ 부터 “냉장고에 창을 내겠소. 자율학습 한참 중에 냉장고 문을 열고 매일우유를 꺼내지요...” 김상용의 ‘남으로 창을 내겠소’까지 시와 시조를 패러디한 것. 그리고 이들의 끝없어 보이는 설전은 “쇼하고 자빠졌네”로 종결된다.

‘고시원 공용 냉장고’ 사진을 본 네티즌은 “고시원에서 우유 훔치려면 시 좀 써야할 듯”, “마신들 어떠하리, 안 마시들 어떠하리...”, “왜 훔쳤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웃지요” 등 재미있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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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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