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대선주자들 박근혜 선출에 기다린듯 '혹평'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입력 2012.08.20 18:44  수정

"뻔한 경선 뻔한 결과...감동 소통 정책 없는 3부 경선..."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은 20일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박근혜 후보가 선출된 것과 관련, “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가는 것”이라며 혹평을 쏟아냈다.

문재인 후보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집권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박 후보에게는 감당해야 할 무거운 책임이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며 “미래로 나아기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책임과 성찰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박 후보 스스로가 말해왔던 ‘미래로 나가는 정치’가 실천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후보 캠프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뻔한 경선에 뻔한 결과라 감동도 놀라움도 없다”며 “박 후보가 국가경영에 어떤 컨텐츠와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 한다. 불통과 고집·독재의 추억만이 맴도는 의혹투성이 후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후보도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의 경선을 보면 70~80년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제왕적 총재하의 사당화가 완성된 퇴행경선이었다”며 “감동도 정책도 소통도 없는 ‘3무경선’”이라고 했다.

박준영 후보 캠프 측도 “박 후보는 거창한 미래를 설파하기 전에 과거를 깨끗이 정리하고 새누리당과 주변이 관련된 일체의 의혹을 즉시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당내 비리도 뿌리 뽑지 못한 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한다면 진정성을 의심케 할 뿐”이라며 “정치 민주화를 미루면서 경제 민주화를 주장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안고 있는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구두선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박 후보는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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