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꼴찌’ 한화, 한숨·미소·한숨·미소…

이경현 넷포터

입력 2012.05.16 07:40  수정

초반 꼴찌에도 박찬호 등 스타 효과로 연일 매진

야구 자체 즐기는 분위기..프런트 한숨-미소 교차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와 에이스 류현진의 홈 선발 경기는 꽉꽉 들어찬다.

한화 이글스는 요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묘한 처지에 놓여있다.

최하위에 처져있는 성적을 생각하면 한숨이 푹푹 나오지만, 정작 홈구장을 빼곡하게 채우는 팬들의 열기를 볼 때면 자연스레 미소를 머금게 된다.

한화는 올 시즌 4강에 진입할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다. 김태균, 박찬호 같은 빅네임 스타들이 가세하면서 팀 인지도와 관심이 급상승했다.

이미 지난해 한대화 감독의 ‘야왕 신드롬’과 외국인선수 카림 가르시아의 복귀 열풍으로 스타파워의 중요성을 실감했고, 짜릿한 끝내기 승부로 승패에 상관없이 “한화 야구는 재미있다”는 인상을 심어 팬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기대와 달리 올 시즌 초반 행보는 그리 좋지 못하다. 하지만 부진한 팀 성적도 한화의 관중몰이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김태균-박찬호-류현진 등 주축 스타들은 팀의 부진과는 별개로 모두 제몫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김태균은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와 에이스 류현진의 홈 선발 경기는 꽉꽉 들어찬다. 지난주 홈 6경기에서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대전 5경기, 청주 1경기에서 모든 표가 팔린 것. ‘스타’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야구 자체의 흥행열기도 한몫을 담당했다. 개막한 지 6주 만에 벌써 172만 관중을 돌파, 빠르면 금주 200만명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팀 성적에 상관없이 전국적인 야구열기를 등에 업고 시즌 자체를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전과 청주구장은 규모가 작은 편이다. 하지만 관중 점유율로 다지면 국내 최고 규모인 잠실이나 사직구장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주부터 홈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장을 찾는 홈팬들의 열기로 활기가 넘친다.

한화 관계자는 “시즌 초반 팀 성적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도 팬들이 연일 경기장을 찾아주니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홈팬들이 많이 오면 뛰는 선수들 입장에서도 힘이 난다.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이제는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숨과 미소가 활발하게 교차하는 것이 최근 한화 이글스의 분위기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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