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기자회견 예정
[기사 추가 : 2012.03.23 오후 3시 43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결국 관악을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했다.
이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김희철 의원을 꺾었지만, 이 대표측 캠프의 인사 2명이 여론조사시 연령대를 속이라고 지시하는 문자를 대량으로 보낸 것이 확인되면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여론이 높아졌지만, 출마 강행 의사를 고수해 오다 결국 후보 등록 마지막날인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며 “어렵게 이뤄진 야권연대가 승리하고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이라면서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권단일후보가 전국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족함과 갈등이 없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 일으킨 사람이 저”라며 “(저의 사퇴로) 야권단일후보 갈등이 모두 풀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국 각지의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해 달라.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 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을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과 전격 심야회동을 갖고 후보직 사퇴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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