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딸 조민 씨도 극우냐…자숙하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극우 청년을 다루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 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일수록 극우 청년일 확률 높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기사는 지난달 주간지 시사인이 불평등을 연구하는 사회학자 김창환 미 캔자스대 사회학과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김 교수는 인터뷰에서 "2030 남성의 극우화는 실제 존재하며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극우 청년은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에 속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얼마 전 멀쩡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몰아가더니 이번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했다"며 "역시 '갈라치기 달인'답다"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조 원장 논리대로 '서울 거주 경제적 상층 청년'이 '극우'라면, 자신의 딸인 조민 씨도 극우냐"며 "자신에게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2030 남성들을 극우로 낙인찍고, 세대·젠더 갈등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듯한 조 원장의 뜻밖의 자기 고백과 발등 찍기에 실소가 나올 지경"이라고 했다.
그는 "입시 비리로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짓밟으며 청년들에게 상처를 준 데 대한 진정한 사과도 없이, 섣부른 조 원장의 정치 행보에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2030 세대가 유독 자신의 사면에 비판적인 이유를 되돌아보고 자숙과 성찰하는 모습부터 보이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극우로 몰며 낙인을 찍어봤자 되돌아오는 것은 실망을 넘어 인간 조국에 대한 냉소와 불신뿐이며, 그 끝은 조국 원장 본인이 사멸 대상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조 원장은 지난 22일에도 MBC라디오에 출연해 "20·30대 남성이 70대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단순한 보수 성향이라면 문제가 다를 수 있는데, 극우 성향을 보인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그는 "청년이 자신의 미래가 불안할 때 극우화되는 것이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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