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가뭄 사태에 30일 현장 둘러본 뒤 지시
전날 김진태 지사 재난선포 건의한 바 있어
"30일 19시부로 강원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
소방차량 50대 지원해 하루 2천톤 추가급수"
이재명 대통령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강원 영동지방의 강릉시를 둘러보고,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제한급수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를 찾았다"며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하고 강릉 가뭄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도 추가로 지시했다"고 전했다.
강릉 생활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전날 15.7%(평년평균 71.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릉은 저수율이 25% 미만으로 떨어진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 계량기의 50%를 잠그는 제한급수에 돌입한데 이어,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량기의 75%를 잠글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전날 강릉 가뭄 사태가 나날이 악화됨에 따라, 정부에 재난 선포를 건의한 바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강릉에서 가뭄대책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강릉 지역의 주요 수원지인 오봉저수지를 둘러보고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강릉 지역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며 "행정안전부가 범정부 차원의 총력 대응을 위해 30일 19시부로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며, 소방탱크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톤을 추가 급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면서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의식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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