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비키니 시위 발언 사과? 할 생각 없다"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입력 2012.02.02 21:06  수정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피해보는 사람 있어야 성희롱이지"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2일 '정봉주 석방 비키니 시위' 성희롱 논란과 관련 "공식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자료사진)

'나는 꼼수다' (나꼼수)의 김어준 딴지일보 대표는 2일 '정봉주 석방 비키니 시위'에 대한 본인들의 발언이 성희롱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성적 약자인 여성들이 예민해하는 것은 당연히 이해한다. 하지만 성희롱 할 생각은 없었고 성희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요하면 발언하겠지만 해명이나 사과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나꼼수 멤버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논란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씨는 "비키니 발언이 성희롱이 되려면 권력관계나 불쾌해서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청취자와 우리 사이에는 그런 게 없다"며 "비키니 시위(를 보는 시선)는 호오(好惡)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여성들이 성적 약자 위치에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할(불쾌감을 표시하거나 비판할) 권리가 있다"고 비판을 일부 수긍했다. 그러나 "정치적 사안에 누드시위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위할 자유도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비키니 시위는)발랄한 시위의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들은 보수 진영뿐 아니라 진보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지는 것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맥락을 배제한 채 특정 사안을 꼬투리 삼아 나꼼수를 공격하고 있다는 취지다. 주씨는 "팟캐스트 방송의 특성상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나올 수 있고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며 이를 기존 언론의 문법으로 재단하려 드는 것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설령 우리가 지금 무슨 언급을 한다고 해도 곧이곧대로 보도가 되겠냐"면서 "기왕 이렇게 된 마당에 더 이상 논의가 없을 정도까지 충분히 이야기가 된 이후에 나꼼수 방송을 통해 한꺼번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상황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또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의 '1억원 피부클리닉'보도의 진위 논란을 의식한 듯 "우리는 지금 조그만 전투도 다 이겨야 하는 상황에 와있다"면서 "왜 빨리 말을 안 하냐고들 하는데 전략적으로 언제 해야 할지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스팟뉴스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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