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 "북한, 6개월 후 권력 투쟁 있을 것"

김현 기자 (hyun1027@ebn.co.kr)

입력 2011.12.20 10:03  수정

"김정은 후계수업 1년밖에 안돼 당 기반 아무것도 없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자료 사진)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후계 체제의 안착 여부와 관련, “김정은 체제가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유지되겠지만, 6개월이 지나면서 분명히 권력에 대한 내부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바로 군부가 쿠데타를 하거나 강경파가 득세하는 일은 있을 수 없지만, 김정은 체제가 그대로 간다는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공개적인 후계수업에 나선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중앙위나 비서국 등 당 기반이 아무것도 없다”며 “따라서 김정은 체제가 유지되기 어렵고 혼란하고 예측불허의 변수들이 한반도 주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우리나라의 내년 총ㆍ대선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사이버테러로 '남남갈등'을 일으키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란작전이 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대북정보력 부재 지적에 대해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에는 사전에 귀띔해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로서는 사전인지가 거의 불가능한 게 사실”이라며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를 통한 대북정보 수집 능력이 대폭 줄었는데 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부의 대응조치에 대해선 “현재 정부의 대응은 적절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저는 이렇게 난리를 치고 며칠 있다가 사실 장기적, 중기적, 단기적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고 다 해놨다고 정리도 하지 않고 끝나면 이것은 국민을 볼모로 한 정책이 된다”며 “국방부는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고, 중기적으로 김정은과 장성택 이하의 당 중심 세력 등이 대립할 때 어떻게 할 것인가, 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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