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양승호(51) 감독이 끝내 1차전 패배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양승호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SK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8로 패한 뒤 "가장 아쉬운 경기는 1차전“이라고 털어놨다.
양승호 감독은 "매 경기 아쉬움이 남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무래도 1차전이 패배가 가장 안타깝다“면서 ”그때 이겼더라면 시리즈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홈에서 치른 1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내주면서 힘겨운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1패 이후 2승2패까지 따라붙으며 최종 5차전까지 끈질기게 싸웠지만, 끝내 1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1차전 9회말 6-6 동점에서 선두타자 황재균이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작렬했다. 한 점 싸움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직구장에 꽉 들어찬 롯데 팬들도 사실상 끝난 것으로 봤다. 다음에 나온 조성환이 보내기 번트를 대려다가 짧은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까지 만들었을 때는 승리를 확신하고 2차전을 구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후 손용석이 투수 앞 땅볼로 1사 2,3루에 그쳤지만,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리는 등 맹타를 휘두른 김주찬이 고의사구로 걸어 나가 만루찬스를 잡았다. 안타가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끝내기 점수를 뽑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일순간 사직구장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던 손아섭이 정우람의 초구를 때린 것이 2루수 앞 땅볼로 굴러가면서 순식간에 병살타가 됐다. 이것 하나로 무너진 롯데는 연장 10회초 부첵이 SK 정상호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5차전까지의 흐름을 종합했을 때, 정상호의 홈런 하나가 플레이오프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5차전 패배에 대해서는 투수 교체의 실패를 이유로 들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에 이어 나선 장원준과 크리스 부첵이 아웃 카운트를 하나 잡는 동안 무려 4점이나 내주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양승호 감독은 "4차전과 달리 교체 투수들마다 불규칙 바운드가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 템포 빠른 교체가 통하지 않았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럼에도 ‘긍정의 전도사’답게 양승호 감독은 “1-6으로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근성을 높이 산다”고 말했다.
팀 역사상 정규시즌 2위라는 위업을 달성한 양승호 감독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양 감독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우승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과 KIA-롯데를 연파한 SK가 맞붙는 한국시리즈 티켓예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G마켓(www.gmarket.co.kr)과 ARS(1566-5702), 스마트폰 티켓 예매 어플(티켓링크)을 통해 할 수 있다. 한국시리즈 3,4차전 예매는 25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5,6,7차전은 26일 오전 11시부터 실시된다. 입장권은 1인당 4매까지 예매가 가능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