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지 겨우 3년 만에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것 하나만으로도 이대호의 MVP 수상은 더욱 유력하다.
´한국의 4번 타자´ 이대호(28·롯데)가 전무후무한 공격 부문 7관왕을 달성하며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 등극을 눈앞에 뒀다.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이대호는 타율 0.364,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을 기록하며 도루를 제외한 공격 7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 선수가 공격 8개 부문 가운데 7개 부문을 싹쓸이한 것도 기록적이다. 원년 백인천 당시 MBC 청룡 감독 겸 선수를 비롯해 지난 1991년 장종훈(당시 빙그레, 현재 한화),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 현재 KIA), 1999년 이승엽(삼성, 현재 요미우리) 등이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이대호의 7개 부문 석권은 전무후무하다.
더구나 자신이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지 겨우 3년 만에 다시 한 번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한 것 하나만으로도 이대호의 MVP 수상은 더욱 유력하다. 이대호 직전에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선수가 지난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현재 SK 코치) 뿐이었기 때문에 혼자서 두 번을 차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비해 투수 부문 트리플 크라운을 내다봤던 류현진(한화)은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데다 무리를 시키지 않겠다는 한대화 감독의 판단에 따라 다승 부문을 놓쳐 3년만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게다가 한화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상태라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롯데 소속의 이대호가 더욱 MVP에 가깝게 다가간다.
이미 올스타전 MVP에도 두 차례 선정됐던 이대호가 정규시즌 MVP를 받게 된다면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MVP다. 이대호가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올랐지만 한국시리즈는커녕 플레이오프도 올라서지 못했던 롯데를 18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까지 거머쥐게 될지 주목할 만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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