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일간지 <시드스트란> 한손 심판 심경 보도
앙리 핸드볼 뜨거운 논란 속 12월 챔스리그서 심판 배정
‘핸드볼 논란’의 가장 큰 책임자로 지목돼 바람 잘 날 없는 마르틴 한손 심판(스웨덴)이 괴로움을 호소했다.
스웨덴 일간지 <시드스트란>은 25일(한국시간) 한손 심판이 “8년 동안 이어온 국제심판이라는 직업이 내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게 됐다”며 복잡한 심경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한손 심판은 지난 19일 프랑스 생드니에서 벌어진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주심으로 나섰지만, 앙리의 핸드볼을 지적하지 못해 국제적인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이 경기에서 앙리는 연장 전반 13분, 윌리엄 갈라스에게 공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공을 왼손으로 건드리는 명백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아일랜드 선수들은 즉각 앙리의 핸드볼이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한손 심판이 득점을 인정하면서 결국 프랑스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아일랜드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경기 후 “주심은 위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핸드볼 상황을 보지 못했다면 부심과 상의했어야 했다"고 비꼬며 한손을 겨냥했다.
문제는 이 같은 오심이 모국인 스웨덴으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았다는 점이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는 “전 세계 8000만 아일랜드인이 분노했다”면서 “3명의 심판이 모두 스웨덴 출신이라는 사실이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혹독한 비판을 가했다.
한손은 이 같은 상황이 부담스러운지 "당시 경기 이후 매일 숱한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내 부모님은 기자들에게 쫓기기도 했다"며 하루하루가 괴로운 나날이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그는 “내 잘못은 아니다. 아일랜드에는 분명히 뼈아픈 일이지만, 심판진의 잘못은 없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주위의 비난이 단지 프랑스의 득점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TV중계 리플레이를 본 순간 다른 문제를 깨달았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고의성이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한손은 다음달부터 펼쳐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
극심한 부담감 속에서도 그는 “불운한 일 이후에 다시 경기에 나서게 된 것은 기쁜 일”이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데일리안 = 박정천 객원기자]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