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챔피언 누구?’ 어메이징크리 오픈서 펼쳐지는 하반기 왕좌의 게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07 12:01  수정 2026.10.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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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15번째 대회… 총상금 7억·우승상금 1.4억

장유빈·최찬 다승 경쟁 속 왕정훈 2주 연속 우승 도전

팀 어메이징크리 정한밀. ⓒ KPGA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6시즌의 15번째 일정이자 올해 새롭게 닻을 올린 '어메이징크리 오픈'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플라밍고CC에서 오는 8일부터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 원,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 규모로 치러지며, 하반기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 왕좌를 둘러싼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플라밍고CC 링크스·파크 코스(파70·6,965야드)는 이미 KPGA 데이비드골프 투어와 챔피언스투어 등 다양한 무대를 치러내며 탁월한 코스 관리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입증받은 곳이다. 바닷바람과 까다로운 난이도를 자랑하는 링크스 코스의 특성이 더해져, 출전 선수 120명의 정교한 샷 감각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초대 챔피언에게는 KPGA 투어 2년 시드(2027~2028년)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의 전리품이 주어진다.


무엇보다 골프 팬들의 시선은 타이틀 스폰서의 후원을 등에 업은 '팀 어메이징크리' 소속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쏠려 있다.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첫 무대인 만큼 선수들의 각오 역시 남달라 보인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올해 데뷔 10년 만에 첫 우승을 일궈낸 정한밀(35)이다. 정한밀은 지난 6월 'KPGA 군산CC 오픈'에서 데뷔 164번째 출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독보적인 꾸준함을 과시 중이다.


정한밀은 대회를 앞두고 "상반기 첫 승으로 샷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한층 커졌다"며 "후원사가 개최하는 첫 대회라 여느 때보다 우승 탐욕이 크다. 세련된 감각의 가을 골프웨어와 함께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어메이징크리' 내 베테랑과 신예 간의 내부 경쟁도 흥미진진하다. KPGA 투어 통산 3승의 한승수(40)를 필두로 통산 2승의 문경준(44), 통산 1승의 장동규(38) 등 뼈 굵은 베테랑들이 우승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정태양(26), 이유석(26), 권성훈(23) 등 생애 첫 승을 열망하는 신예들의 도전장도 거세다. 특히 정태양은 올 시즌 '우리금융챔피언십' 공동 2위를 포함해 톱10 진입 3회, 컷 통과 10회를 작성하며 첫 승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왕정훈. ⓒ KPGA

이들에 맞서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은 최근 독보적인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루키' 왕정훈(31)이다. 지난 4일 막을 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KPGA 투어 첫 승이자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한 왕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노린다. 왕정훈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5위(3,546.20포인트), 상금 순위 6위(4억 8,722만 원), 신인상(명출상) 포인트 1위(2,294.67포인트)를 달리며 신인왕 타이틀에 다가서고 있다.


왕정훈은 "유러피언투어(현 DP월드투어) 시절이던 2016년 '핫산 II 트로피'와 '아프라시아뱅크 모리셔스 오픈'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플라밍고CC에 대한 세부 경험은 부족하지만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로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왕 향방을 가를 주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리더보드 최상단은 'KPGA 클래식'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연속 제패한 장유빈(24)이 6개 대회 연속 지키고 있다. 장유빈은 올 시즌 14개 대회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포함해 13개 대회 컷 통과로 4,412.70포인트를 적립했다.


그 뒤를 군 복귀 후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2위 신상훈(28·3,885.44포인트)이 527.26포인트 차로 바짝 쫓고 있으며, 3위 송민혁(3,728.049포인트)과의 격차 역시 촘촘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직전 대회 우승으로 1,000포인트를 챙겨 9위에서 5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왕정훈의 추격세도 매섭다. 상금 순위 역시 장유빈(약 6억 9,665만 원)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최찬(약 5억 4,419만 원)과 양지호(약 5억 2,876만 원)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시즌 3승 고지를 먼저 점령하기 위한 다승자들의 자존심 대결도 뜨겁다.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장유빈과 최찬이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상엽, 송민혁, 오승택, 문도엽, 양지호, 문동현, 정한밀, 신상훈, 왕정훈 등 올 시즌 1승을 거둔 9명의 챔피언이 다승 대열 합류를 목표로 출전표를 던졌다. 특히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문도엽(35)은 올 시즌 'KPGA 경북오픈' 우승 기세를 몰아 2년 연속 시즌 2승 달성을 노린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지키고 있는 장유빈.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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