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생가서 '문화전쟁' 선언한 장동혁…"역사왜곡 막아야"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10.05 17:08  수정 2026.10.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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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도 한계 있어"

"건국·산업화 부정 시도"

민주당에 "같은 잣대 대라"

김민석 '관객 판단론'에도 반박

장동혁 대표가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고 육영수 여사의 충북 옥천 생가를 방문해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영화 암사자(들)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을 단순한 표현의 자유 문제를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역사전쟁·문화전쟁'으로 규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시도를 방치하면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 나아가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흔들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그 전면에서 맞서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술적 상상력은 사실이 비어 있는 곳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며 "예술적 상상력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가 가상의 사건이 아니라 현실의 사건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그 영화는 사실에 대한 경위와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표현의 자유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패륜까지 허용하지 않는 것은 자명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고인이 된 고인과 가족이 입은 상처에 대해 불순한 의도를 갖고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덧씌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라며 "역사는 특정 개인, 특정 집단, 특정 진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파 진영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음해하고 폄훼하려는 것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마저 부정하려는 것"이라며 "'암살자(들)'은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영화"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역사왜곡을 방치한다면 결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고 체제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며 "좌파 진영에서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국면마다, 중요한 선거가 있을 때마다 역사를 왜곡하는 영화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해왔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역사를 왜곡해 정치적 이득을 얻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맞서 싸워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영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이를 정치에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역사전쟁, 문화전쟁, 그 맨 앞에 국민의힘이 서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화는 영화인에게, 평가는 관객에게, 정치가 참전할 곳은 민생"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반박했다.


장 대표는 "'가이샤의 것은 가이샤에게'라고 말하면서 그 발언을 한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에게 그대로 돌려드리겠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로 비판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역사적 사실과 모든 예술 작품을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면 왜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못하게 하느냐"며 "예술적 상상력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 앞에서는 멈춰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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