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PO 돔도 좁았다…‘늑대 소년’ 앤팀이 증명한 4년의 시간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05 10:58  수정 2026.10.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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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자필 편지로 루네 향한 진심 전해

앤팀(&TEAM)이 데뷔 4년 만에 KSPO DOME에 입성했다. 첫 단독 콘서트부터 네 번째 투어까지 한 계단씩 공연장을 넓혀온 끝에 마주한 한국 첫 돔 무대다. 앤팀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동시에 지금의 자신들을 보여주며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앤팀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2026 앤팀 콘서트 투어 ‘블레이즈 더 웨이’ 앙코르 인 KSPO 돔’(2026 &TEAM CONCERT TOUR ‘BLAZE THE WAY’ ENCORE in KSPO DOME)을 개최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공연은 앤팀의 한국 첫 돔 공연이자 지난 5월 시작한 아시아 투어의 피날레다.


앤팀ⓒYX 레이블즈

공연의 시작부터 앞선 투어와 달랐다. 도시마다 멤버 한 명이 홀로 무대에 올랐던 기존 오프닝 대신 KSPO DOME에서는 아홉 명이 동시에 등장했다. 각자 문을 열었던 여정을 마지막에는 완전체로 마무리하는 구성이었다. 첫 곡 ‘굿 보이’(Good Boy)를 시작으로 ‘루나틱’(Lunatic), ‘센트 오브 유’(Scent of you)를 연이어 선보이며 초반부터 속도를 높였다. 방탄소년단의 ‘2.0’과 ‘러시’(Rush)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면서 객석의 열기도 빠르게 달아올랐다.


공연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아홉 명이라는 인원은 앤팀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울프’(W.O.L.F.)부터 ‘언더 더 스킨’(Under the skin), ‘마크 온 미’(Mark on Me), ‘디어 헌터’(Deer Hunter), ‘고 인 블라인드’(Go in Blind), ‘비위치드’(Bewitched)로 이어지는 구간에서는 앤팀과 연결된 ‘다크문’(DARK MOON)의 세계관을 무대 위로 가져왔다.


흩어진 늑대 소년들이 각성하고 하나의 팀으로 모이는 과정을 VCR과 퍼포먼스로 연결했다. 멤버들은 넓은 무대를 오가며 끊임없이 대형을 바꿨고, 각기 다른 위치에서 움직이다 다시 하나로 모였다. 아홉 명이라는 인원을 군무의 규모를 키우는 데만 쓰지 않고 세계관을 구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동선과 장면 전환이 이어지면서 큰 무대에도 빈틈이 느껴지지 않았다.



의주·케이·유마·후마·하루아·타키·조·마키·니콜라스ⓒYX 레이블즈

강렬한 퍼포먼스 사이에는 예상 밖의 무대도 끼워 넣었다. ‘미스매치’(MISMATCH), ‘러브장’에 이어 익숙한 전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 환호가 터졌다. 앤팀이 준비한 곡은 트와이스의 ‘티티’(TT)였다. KSPO DOME에서만 선보인 깜짝 커버 무대로, 멤버들은 포인트 안무와 표정을 살리며 귀여운 매력을 드러냈다.


공연 중반에는 속도를 늦추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스크린에는 아홉 멤버가 루네(LUNÉ)를 위해 직접 쓴 한국어 자필 편지가 차례로 등장했다. 리더 의주는 팬들을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이자 가족처럼 따뜻한 존재라고 표현했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받은 행복을 돌려주고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마음도 적었다.


편지가 끝난 뒤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추억을 꺼냈다. 케이는 “편지를 쓰면서 스스로 감동스러웠다. 진짜 눈물이 날 뻔했다. 연습생 시절부터 쌓인 추억들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 의주는 "4년 만에 KSPO DOME에 왔다. 4년 전을 생각해 보면 첫 단독 콘서트 투어부터 벌써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다. 차근차근 한 발 한 발 루네와 같이 성장해 온 시간이 있어서 너무 뜻깊은 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앤팀은 ‘핫라인’(HOTLINE), ‘버즈 러브’(BUZZ LOVE), ‘미스매치’(MISMATCH), ‘러브장’을 비롯해 ‘아오아라시’(Aoarashi), ‘울프 타입’(Wolf type), ‘나이트 투 하울!’(Night to howl!) 등을 선보였다. ‘핫라인’(HOTLINE)과 ‘아오아라시’(Aoarashi)에서는 관객들이 함께 노래하며 객석까지 공연의 한 부분으로 끌어들였다.


앙코르에서는 ‘코에가와리’(Koegawari), ‘필 더 펄스’(Feel the Pulse), ‘파이어워크’(FIREWORK)를 선보였다. 이후 팬들과 다시 이야기를 나눈 앤팀은 ‘엠티’(Empty)와 ‘런 와일드’(Run Wild)까지 총 24곡을 소화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멤버들이 이야기한 ‘한 발 한 발’은 이번 투어의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5월 일본 가나가와에서 출발한 ‘블레이즈 더 웨이’(BLAZE THE WAY)는 대만, 한국,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거치며 14개 도시에서 총 23회 진행됐다. 지난 9월 일본 사이타마 베루나 돔에서 데뷔 후 첫 단독 돔 공연을 연 데 이어 서울 KSPO DOME까지 무대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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