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첫 감소세…은행 대출 여력 늘어날까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10.04 12:48  수정 2026.10.04 12:49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5000억∼2조원가량 축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9월 말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이 한 달 전보다 2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올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대출 확대를 견인했던 신용대출이 급격히 축소된 영향으로, 은행권의 대출 취급 여력도 다소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1조5000억∼2조원가량 축소될 것으로 추산됐다.


월간 잔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8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띤 바 있다.


9월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줄어들며 전체 잔액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 5∼6월 증시 활황에 힘입어 크게 늘었던 신용대출이 최근 주식시장의 횡보세와 맞물리며 수요가 급감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동일한 양상이 관측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9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0조834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852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이어갔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약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신용대출 축소로 은행권의 연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도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8·13 대책을 통해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말 기준 일부 은행은 종전 목표치를 넘어선 상태였다.


국회 정무위원회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로 부여된 목표치에 따라 5대 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잔액을 총 7조1319억원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이전 목표치였던 4조3386억원보다 약 2조8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출 여력이 확대됐음에도 은행들이 여전히 창구를 조이며 소극적인 대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연간 한도에 여유가 있음에도 '주담대 최대 3억원' 제한 규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실수요자의 체감 문턱은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의원은 "가계부채 관리 목표 수정 등 정책 혼선 속에서 은행권이 보수적으로 대출을 운용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세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