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안녕?! 오케스트라’ 출연했던 비웨사, 400m 계주 금메달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9.28 15:21  수정 2026.09.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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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400m 계주, 예선 실격 판정 뒤집고 극적으로 결선 진출

한국 육상 단거리 '쌍두마차' 비웨사·조엘진 활약 기대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에 출연했던 비웨사. ⓒ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에서 실격 처분을 받았던 대표팀이 극적으로 기사회생하며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김시온(국군체육부대),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 서민준(서천군청)으로 이뤄진 남자 계주 대표팀은 28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리는 육상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나선다.


대표팀은 전날 펼쳐진 예선서 39초33의 기록으로 일본(38초71), 태국(38초89), 오만(38초99)에 이어 조 4위를 기록했고, 전체 12개 출전팀 중 7위에 올라 8개 팀이 진출하는 결선 무대를 밟는 듯했다.


하지만 심판이 1번 주자 김시온에서 2번 주자 조엘진으로 이어질 때 선수들이 배턴 터치 구간을 넘어갔다고 판정해 실격 처분을 내렸다.


대표팀은 즉시 항소했으며 판정을 뒤집으면서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육상 남자 400m는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다. 한국 400m 계주는 지난해 한국 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고, 아시아선수권과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작년 5월 세계계주선수권에서 38초56과 38초51로 이틀 연속 한국 기록을 세운 뒤, 같은 달 구미 아시아선수권에서 서민준-조엘진-이재성-이준혁이 38초49로 기록을 다시 단축하며 금메달을 땄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최초의 이 대회 우승이었다.


두 달 뒤 독일 라인루르 U대회에선 서민준-조엘진-이재성-김정윤이 한국 육상 계주의 세계 종합대회 첫 금메달(38초50)을 목에 걸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조엘진과 함께 한국 단거리 육상의 ‘원투 펀치’로 평가받는 비웨사가 가세해 전력이 더욱 상승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비웨사. ⓒ 뉴시스

비웨사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부모 사이에서 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성장했다. 어머니가 귀화하면서 비웨사도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인’이 됐다.


사실 비웨사란 이름이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것은 육상 트랙이 아니었다. 그는 2013년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준비하면서 음악을 통해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진솔하게 다룬 영화 ‘안녕?! 오케스트라’에 아역으로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후 비웨사는 고교 시절인 2020년 여름 육상 입문 1년 반 만에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예선 10초86, 준결선 10초78에 이어 결선에서 다시 개인 기록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 단거리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 4월에는 100m에서 10초13의 한국 선수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은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비웨사가 마지막 주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바톤을 이어받는 과정에서 나왔던 예선에서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는다면 이 종목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홈팀 일본과 메달 색을 놓고 충분히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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