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놓고 으르렁대던 트럼프·앤트로픽 CEO…백악관서 첫 독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9.28 12:00  수정 2026.09.28 14:3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트럼프는 “AI 종말론 사기”…앤트로픽은 규제 강화 요구

공개 충돌 보름 만에…27일 백악관서 비공개 만찬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규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단독 회동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저녁 아모데이 CEO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비공개 만찬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AI 안전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12일 AI 기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개발 속도를 늦추고 안전장치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AI 개발 속도 조절 필요성에 동조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2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AI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인류 전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규제 강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는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기"라고 일축하고 미국이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개발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모데이 CEO의 주장을 직접 겨냥해 미국 AI 산업에 필요한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똑똑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은 더욱 거칠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아모데이 CEO를 과도하게 AI 위험을 강조하는 이른바 ‘AI 종말론’의 대표 인물로 지목했다. 관련 내용이 담긴 문건이 백악관 내부에서 돌기도 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불과 며칠 만에 급변했다. 아모데이 CEO는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백악관 국빈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를 별도 만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회동을 "그동안 얼어붙었던 앤트로픽과 트럼프 행정부 관계가 풀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