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에서 세계로’…인천, 한인 이민 120년을 펼치다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22 08:38  수정 2026.09.2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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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간호사 60주년 특별전·도슨트·체험 프로그램 마련…무료 관람

한인 이민사 사진전: 바다를 건너 세계를 잇다 사진전 안내 포스터 ⓒ 인천시 제공

한인 이민의 출발점인 인천에서 120여 년의 이민사를 되짚어보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인천시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와 세계한인주간을 맞아 오는 28~30일까지 사흘간 송도컨벤시아 1층 전시장 로비에서 ‘한인 이민사 사진전: 바다를 건너 세계를 잇다’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물포항을 통해 시작된 한인들의 해외 이주 역사를 되돌아보고, 오늘날 세계 각지에서 성장한 재외동포 사회와 인천의 역사적 연결고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장에서는 초기 하와이·멕시코 이민부터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떠난 선조들의 발자취,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시대별 해외 이주의 모습을 사진과 기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모두 7개 테마로 구성된다. 특히 ‘다시 인천’에서는 한인 이민의 출발점인 제물포항을 비롯해 인하대학교와 재외동포청 등 인천과 재외동포 사회를 연결하는 주요 공간과 기관의 의미를 소개한다.


인천이 단순한 이민의 출발지를 넘어 세계 한인이 다시 모이고 교류하는 거점도시로 발전해가는 과정도 함께 제시한다.


파독 간호사 파견 60주년을 기념한 별도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당시 독일로 떠난 간호사들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통해 낯선 땅에서 생활하며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에 기여했던 이들의 삶을 조명한다.


전시 관람과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사진전 낱말퀴즈와 재외동포에게 보내는 한 줄 편지 쓰기, 참죽나무 책갈피 각인, 이민사 테마 포토존 등이 마련되며 전문 도슨트의 해설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제24차 세계한상대회 기간에 맞춰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다.


김영신 인천시 국제협력국장은 “한 세기 전 새로운 삶을 찾아 바다를 건넌 이민 선조들의 역사가 오늘날 세계 700만 재외동포 사회로 이어졌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과 재외동포가 이민사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고 인천과 세계 한인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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