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후원은 나눔으로, 주민 참여는 환경정화로…세대 함께한 공동체 행사
푸르미재단이 최근 옹진군 덕적도 서포2리 마을회관과 고래미해변 일대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덕적도 해양환경 정화 및 주민 격려 물품 기증’ 행사를 갖고 있다.ⓒ 푸르미재단 제공
인천 옹진군 덕적면 서포2리에서 추석을 앞두고 주민들이 함께 명절의 정을 나누고 해안 환경을 가꾸는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푸르미재단은 최근 서포2리 마을회관과 고래미해변 일대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덕적도 해양환경 정화 및 주민 격려 물품 기증’ 행사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후원으로 마련된 물품을 주민들과 나누는 동시에 섬 지역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주민 스스로 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후원물품 수령과 환경정화 활동을 연계하지 않고 각각 별도로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고령인 주민도 명절 나눔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후원물품은 마을 전체에 전달하고, 해변 정화에는 참여가 가능한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동참하는 방식이다.
이날 마을회관에는 쌀을 비롯해 떡갈비와 또띠아 브리또 등 다양한 후원물품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물품을 별도로 챙기면서 마을 구성원 모두가 명절의 온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나눔 행사를 마친 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고래미해변으로 이동했다.
고래미해변은 마을에서 상당한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데다 가파른 고개와 산길을 지나야 하는 곳이다.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은 해변이지만 바닷물을 따라 유입되는 폐어구와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곳곳에 쌓여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다.
참가자들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수거가 가능한 해양쓰레기를 일일이 모아 자루에 담았다. 한곳에 모인 쓰레기는 추후 환경정화 선박을 통해 처리될 수 있도록 정리했다.
덕적면에서도 정화 선박을 활용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해류와 조류의 영향으로 새로운 쓰레기가 반복적으로 밀려오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활동에서는 가족과 세대가 함께 환경보호에 참여하는 모습도 이어졌다. 덕적고교 2학년 정기준 학생회장은 할머니와 함께 해변을 찾아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고향의 해안환경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기업들의 사회공헌이 지역 주민에 대한 명절 나눔으로 이어지고, 다시 주민들의 자발적인 환경정화 활동으로 확산되면서 단순한 후원 행사를 넘어 지역공동체가 함께하는 봉사활동으로 의미를 넓혔다는 평가다.
임은숙 푸르미재단 대표는 “아름다운 섬에서 주민들과 함께 환경을 살피고 후원물품을 나눌 수 있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과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희관 서포2리 이장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해안에 주민들이 직접 나서 환경을 정비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깨끗한 바다를 미래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해안환경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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