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 들고 나온 무리뉴, 이강인 태클에 볼멘소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21 08:23  수정 2026.09.2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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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이강인·로메로 모두 명백한 퇴장”

이강인 89분 소화하며 추가골 기점 역할

이강인. ⓒ AFP=연합뉴스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마드리드 더비 직후 기자회견장에 종이 한 장을 들고 등장했다. 종이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이강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시즌 라리가 7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5승째(1무 1패·승점 16)를 수확한 아틀레티코는 선두 FC바르셀로나(승점 21)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패배를 안은 레알 마드리드(5승 2패·승점 15)는 4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팀 패배의 이유를 경기력이 아닌 심판 판정으로 돌렸다.


먼저 전반 35분 로메로가 벨링엄의 무릎 부근을 밟는 장면이 나왔다. 주심은 처음 로메로에게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장면을 다시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레드카드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약 9분 뒤 또 하나의 논란이 발생했다. 이강인이 발베르데와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근을 밟는 태클을 시도했다.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VAR 역시 개입하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이 두 장면을 직접 종이에 출력해 기자회견장에 가져왔다. 그는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경기의 이야기는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며 준비한 종이를 들어 보였다. 이어 “두 개 모두 명백한 레드카드”라고 주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실제로 후반 초반 수적 열세에 놓였다. 후반 7분 딘 하위선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훌리아노 시메오네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VAR 확인 이후 퇴장까지 당했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아틀레티코가 앞서갔다. 이후 조너선 데이비드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아틀레티코 쪽으로 기울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 ⓒ REUTERS=연합뉴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의 경기력은 어땠을까.


아틀레티코 이적 이후 처음 마드리드 더비에 나선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다. 3-4-2-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뒤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그는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관여했다.


전반 15분에는 왼쪽에서 조너선 데이비드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고, 레알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20분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내준 공을 가로채며 공격 전환의 출발점이 됐다.


전반 중반 이후에는 직접 전진하는 장면도 늘었다.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데이비드에게 패스를 시도했고, 32분에는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공을 보내며 티보 쿠르투아를 움직이게 했다.


후반 들어서는 팀의 두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후반 14분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훌리아노 시메오네에게 연결했고, 시메오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보냈다. 문전으로 침투하던 데이비드가 이를 마무리하며 아틀레티코가 2-0으로 달아났다.


통계에서도 이강인의 경기 관여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강인은 89분 동안 74차례 공을 터치했고 58개의 패스 가운데 49개를 성공시켜 84%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기회 창출 1회와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정확한 크로스 1회를 남겼다.


수비에서도 태클 2회와 볼 회수 4회를 기록했다. 다만 지상 경합에서는 12차례 중 3차례만 승리했고 5개의 파울을 범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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