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유물이 살아났다"…국중박 분장놀이 대상은 '잉어 연적'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9.20 16:16  수정 2026.09.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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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5팀·643명 참가…25팀 결선 진출, 관객 3000명 몰려

故 이건희 기증 유물 재현한 전은슬 씨 대상…유홍준 관장 "내년 더 성대하게"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중박 분장 놀이' 결선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을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로 재현하는 '국중박 분장놀이'가 관객 3000여명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전국에서 27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기증한 '백자 청화 잉어 연적'을 표현한 참가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결선 대회가 열렸다.


올해 처음 전국 단위로 확대된 이번 행사에는 총 275팀, 643명이 참가했다. 지역별 본선을 거쳐 최종 25팀이 결선 무대에 올랐으며, 현장에는 약 3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참가자들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의상과 분장, 퍼포먼스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스스로 회전하는 '반가사유상'부터 당당한 걸음으로 등장한 '간돌검',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의 귀환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대한제국 국새 제고지보'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중박 분장놀이' 에서 '백자 인어모양 연적'을 표현한 참가자가 장기를 뽐내고 있다.ⓒ뉴시스

대상은 '백자 청화 잉어 연적'을 재현한 전은슬 씨에게 돌아갔다. 해당 유물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벼루에 물을 따를 때 사용하던 도구로, 힘차게 뛰어오르는 잉어의 모습을 도자기로 표현한 작품이다. 전 씨는 바닥에 누워 잉어가 펄떡이는 모습을 생생하게 연출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국중박 분장놀이' 결선 시상식 모습. 왼쪽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오른쪽은 대상 수상자인 전은슬 씨.ⓒ연합뉴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시장 안에 갇힌 유물이 현재에 살아나온 것"이라며 "국중박 분장놀이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페스티벌이다. 내년에는 더 성대하게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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