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올 뉴 투싼 5세대 완전변경 모델 최초 공개
전장 4700mm로 60mm 확대…싼타페 4세대와 비슷
기존 투싼 지웠다…박시한 차체, 볼드한 디자인
플레오스 커넥트 탑재…245마력 차세대 하이브리드 적용
디 올 뉴 투싼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현대차의 준중형(SUV) 투싼이 과거 싼타페의 덩치까지 따라잡으면서 존재감을 대폭 키웠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치면서 기존 부드럽고 매끄러운 도심형 SUV 이미지를 완전히 집어던지고, ‘정통SUV’스러운 각진 외형으로 탈바꿈하면서다.
여기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그랜저, 아반떼에 이어 3번째로 탑재되면서 SDV 대열에 합류했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최신 기술까지 대거 품었다. 한 체급 위인 싼타페의 영역을 넘보는 상품성으로 준중형 SUV의 기준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현대차는 18일 경기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2020년 4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세대교체다.
2004년 처음 등장한 투싼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 SUV다. 신형 투싼은 1.6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며 오는 10월 가격 공개와 함께 국내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이날 베일을 벗은 신형 투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변화는 ‘덩치’다. 전장이 4700mm로 이전보다 60mm 길어졌다. 전폭은 40mm 늘어난 1905mm, 휠베이스는 30mm 길어진 2785mm다. 준중형 SUV라는 차급만 보고 떠올리기 어려운 크기다.
과거 싼타페와 비교하면 신형 투싼이 얼마나 커졌는지 더욱 선명해진다. 4세대 싼타페의 전장은 4770mm로, 신형 투싼과 불과 70mm 차이다. 세대를 거치면서 준중형 투싼이 불과 몇 년 전 중형 싼타페가 차지했던 크기의 영역까지 올라온 셈이다.
늘어난 수치는 실제 탑승 공간 확보로 이어졌다.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mm 늘어난 1031mm를 확보했다. 2열 도어가 열리는 각도 역시 기존 73도에서 83도로 키웠다.
서만규 현대차 MLV프로젝트1실장은 “언뜻 보면 작은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를 2열에 태우거나 큰 짐을 싣고 내릴 때 그 차이를 분명하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진 덩치만큼 확 바뀐 얼굴…‘정통 SUV’로
디 올 뉴 투싼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커진 몸집 만큼이나 외관 디자인도 완전히 달라졌다. 그간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에 적용된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투싼에도 적용하면서다. 덕분에 기존 매끄럽고 부드러웠던 도심형 SUV 디자인이 제법 오프로더다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전면에는 수직형 H-엣지 라이팅 주간주행등과 수평형 슬림 센터 램프를 배치했고, 측면에는 볼륨을 크게 살린 펜더와 수평으로 뻗은 캐릭터 라인을 적용했다. 후면에는 프리즘을 닮은 입체적인 리어램프를 넣었다.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실루엣”이라며 “더욱 박시해진 차체와 길게 뻗은 실루엣이 투싼을 더욱 강인하게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성격을 강조한 XRT 트림도 운영한다. 전용 프런트 그릴과 휠 아치 가니시, 스키드 플레이트 등을 적용해 일반 모델보다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가 디 올 뉴 투싼의 상품성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덩치와 디자인도 제대로 세대교체됐다. 신형 투싼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됐다. 그랜저, 아반떼에 이어 현대차그룹 내 3번째다. 대형 언어모델 LLM 기반 생성형 AI ‘글레오 AI’를 통해 운전자와 연속적인 대화를 나누고 지식 검색이나 여행 일정 추천 등을 지원하며, 앱마켓에서는 영상·음악 스트리밍과 게임 등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도 있다.
특히 이날 신차 공개 발표 무대에도 글레오 AI가 등장했다. 윤효준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오늘은 새로운 투싼을 공개하는 날인데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글레오 AI는 “저는 AI라 긴장하지 않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차 안에서 AI를 사용하는 방식도 단순 음성명령을 넘어선다. 사용자의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해 상황에 맞는 동작을 판단하며, ‘루틴’ 기능을 이용하면 출근 시간에 목적지를 자동으로 설정하거나 날씨에 맞춰 공조 기능을 작동하도록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덩치 커졌는데 연비 잡았다…하이브리드 245마력
디 올 뉴 투싼 인테리어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파워트레인도 바뀌었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시스템을 적용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확보했다. 몸집이 커졌지만 복합연비는 오히려 기존보다 1.2km/L 개선된 17.4km/L를 달성했다.
차체가 커지면서 따라올 수 있는 운전 부담은 신기술로 보완했다. 좁은 골목에 진입한 경로를 기억했다가 후진할 때 자동으로 조향하는 ‘기억 후진 보조’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하부를 화면으로 확인하는 ‘그라운드 뷰’ 역시 동급 최초다. 페달을 잘못 밟았을 때 구동력을 제한하고 제동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사고 상황에 대비한 기술도 눈에 띈다. 충돌로 차량의 메인 전원이 끊겨도 백업 전원을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는 ‘도어 언락 전원 이중화’를 현대차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이 커지고 상품성이 높아진 만큼 일상적인 주차부터 사고 이후 탈출까지 안전·편의 기술의 범위를 넓힌 것이다.
윤효준 국내사업본부장은 “투싼은 2004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SUV로 성장했다”며 “디자인과 공간, 기술 전반에 걸쳐 강인함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10월 신형 투싼의 가격을 공개하고,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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