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0곳, 추석 앞두고 협력사 자금 지원…납품대금 9.6조 조기 지급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6 15:34  수정 2026.09.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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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대금 지급 최대 23일 앞당겨

상생펀드·금융 지원으로 협력사 유동성 보강

상품권·명절 선물 등 협력사 임직원 복지 지원

전통시장·농가 지원 및 취약계층 대상 나눔도 확대

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한국경제인협회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주요 그룹이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에 납품 대금 9조6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고환율·고물가로 기업과 가계의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고 지역사회 지원에도 나선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는 주요 대기업 그룹을 대상으로 '2026년 추석 전 하도급 및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에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등 20개 그룹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20개 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지급할 납품 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길 계획이다. 조기 지급 규모를 합산하면 총 9.6조원이다. 일부 그룹은 대금을 최대 23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주요 그룹은 협력사의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단기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지급 시기를 앞당긴다. 1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2·3차 협력사로 확대되면서 공급망 전반의 자금 흐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한경협은 내다봤다.


협력사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삼성, SK, LG,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KT, 두산, 현대백화점 등은 상생결제 시스템과 동반성장펀드, 상생협력자금 등을 활용해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한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HD현대, 효성 등은 2·3차 협력사까지 조기 지급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 임직원을 위한 명절 복지도 마련한다. 삼성, SK, 한화, 롯데, GS, 신세계, 두산, 네이버, 하림 등은 온누리상품권과 명절 선물세트, 상품권 등을 지원하고 일부 그룹은 상여금과 귀향비도 제공한다.


지역사회 지원도 이어진다. 삼성은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명절 장터를 운영하고 현대자동차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농가 직거래 장터를 지원한다. 포스코는 전통시장 선결제 캠페인을 추진하며 GS와 한화도 각각 지역 특산물과 농식품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방식도 다양해졌다. 롯데는 온라인 장보기와 무인 단말기 활용 교육을, 한화는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맞춤형 실생활 인공지능(AI) 교육을 진행한다. SK, 현대자동차, LG, 한화, 롯데, 포스코, HD현대, GS, 한진, LS, CJ 등은 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등에 명절 생필품과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임직원 봉사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추광호 한경협중기센터 센터장은 “올해는 지원 방식이 단순 물품 지급에서 저금리 금융지원과 복지혜택, 판로 확대, 디지털 역량 강화까지 아우르는 입체적인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각적인 지원 노력이 2·3차 협력사는 물론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돼 위축된 민생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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