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대회서 아시안게임 최초 남녀 모두 노메달
여자대표팀 주장 강소휘 활약 절실, 허벅지 부상 회복이 관건
남자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 득점 1위 허수봉 활약 기대
여자배구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 남녀 배구 대표팀에 모두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남녀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동반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서 4강에 올랐던 여자배구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하자 내리막길을 걸었고, 결국 항저우서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당시 여자배구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에 2-3으로 역전패하며 불안을 출발을 알렸고, 결국 8강에서 강호 중국을 만나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안게임 노메달에 그친 건 2006년 도하 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였다.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약체 인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데 이어 12강 토너먼트에서 파키스탄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결국 역대 최악의 성적인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6 도하 대회 이래 17년 만의 금메달을 따겠다며 베테랑이지만 V리그 최고의 세터였던 한선수(대한항공)까지 합류시켰음에도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충격이 컸다.
동반 부진으로 체면을 구긴 남녀 배구는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대표팀 부활의 열쇠는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 강소휘는 허벅지 부상으로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불참했다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복귀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공격 성공률 20.8%에 그쳤고, 태국과 8강에서도 공격 효율 14.71%로 부진하며 대표팀의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아시아선수권을 마치고 컨디션 회복에 집중한 강소휘가 제몫을 해줘야 여자 배구는 메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개인도 팀도 아쉬움을 남겼던 강소휘는 일본 나고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그 치욕을 정말 잊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기필코 리벤지(복수)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D조에서 홍콩(16일 오후 4시), 카타르(17일 오후 1시), 베트남(18일 오후 4시)과 차례로 맞붙는다.
유리한 8강 대진을 받기 위해선 마지막 상대이자 조 1위를 놓고 경쟁할 베트남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아시아선수권서 3위를 차지한 남자배구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분위기가 좋다.
남자 대표팀은 최근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막을 내린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8강에서 강호 중국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우승후보 일본에 패했지만 3위 결정전에서 장신군단 호주를 맞아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 배구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 안에 든 건 2017년 대회(3위) 이후 9년 만이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남자 대표팀은 다가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전망도 밝혔다.
특히 에이스 허수봉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총 113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서브 득점 공동 2위(10개), 최다 리시브 2위(34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남자배구는 확실한 에이스 허수봉을 앞세워 2018년 이후 8년 만에 시상대 복귀를 노린다.
조별리그 D조에 포함된 한국은 필리핀(27일 오후 1시), 대만(28일 오후 7시), 중국(29일 오후 7시)과 경쟁하며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
최종전 상대인 중국은 여전히 까다롭지만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또다시 만리장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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