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입석 하루 1만명 넘었지만…“공급 좌석은 줄었다”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15 19:22  수정 2026.09.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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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무궁화호와 고속철도(KTX)의 모습. ⓒ 뉴시스

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객이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며 이용률이 118%에 육박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급 좌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TX 하루 평균 입석 이용객은 1만402명으로 집계됐다.


KTX 일평균 입석 이용객은 2022년 3973명에서 2023년 6796명, 2024년 7947명, 지난해 8616명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대비 20.7% 증가하며 처음으로 1만명대에 진입했다.


공급 좌석 대비 승차 인원을 나타내는 KTX 이용률도 상승세다. 지난 2022년 88.6%였던 이용률은 2023년 104.8%로 100%를 넘어섰고 2024년 109.5%, 지난해 112.8%에 이어 올해 상반기 117.9%까지 올랐다.


반면 KTX 공급 좌석은 감소했다. 코레일의 주중 하루 공급 좌석은 2024년 19만330석에서 지난해 18만7268석, 올해 6월 18만5597석으로 줄었다.


주말 공급 좌석도 2024년과 지난해 각각 22만740석에서 올해 6월 21만8193석으로 감소했다.


노선별로는 이용객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좌석 감소폭이 컸다.


경부선 주중 하루 공급 좌석은 2024년 9만7753석에서 올해 6월 9만4327석으로 3426석 줄었다. 이는 전체 주중 공급 좌석 감소분의 약 72.4%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경부선의 주말 공급 좌석도 12만71석에서 11만7253석으로 2818석 감소했다.


좌석 공급 감소는 도입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고속열차가 정밀안전진단과 정비에 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SR과 고속철도 통합 이후 고속열차 노후화율은 50.2%에 달한다.


지난 2004년 도입된 KTX-1의 내구연한이 도래하면서 철도 유지보수 예산도 2021년 8949억원에서 올해 1조3377억원으로 증가했다.


코레일의 재무구조가 악화하면서 신규 열차를 제때 투입할 여력도 제한된 상황이다.


코레일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재원을 확충한다는 방침이지만 올해 개발 수익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23억원, 사상역세권 6억7000만원에 그쳤다.


향후 5년간 고속차량 세대교체와 신규 차량 구입에 필요한 비용은 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


코레일은 평택~오송 2복선화와 EMU-320 추가 도입, 고속철도 통합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증차·증편 계획을 다시 수립한다는 계획이지만,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이 2028년으로 예정돼 있어 단기간에 좌석 공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제값을 내고도 통로에 서서 가는 국민이 늘었다는 것은 일시적인 혼잡이 아니라 구조적인 공급 부족의 신호”라며 “수요는 늘고 좌석은 줄어드는 역주행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만큼, 고속열차 세대교체를 위한 국가 차원의 투자 로드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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