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추미애 李대통령 직격 사흘 만에 "제왕 단체장 옳지 않아"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9.15 14:35  수정 2026.09.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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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노선·품격 준수 주문

"불응 땐 재공천 꿈도 못 꿔"

지방정부 감찰·견제 예고

"지지율 반등 책임은 당"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듯 "공천이 끝나면 제왕이 되는 단체장은 옳지 않다"고 경고했다. 당의 노선과 품격을 따르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재공천을 꿈도 못 꾸게 해야 한다"는 취지까지 밝히면서 추 지사를 향한 고강도 경고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통해 "공천받을 때까지만 당과 당원들에게 잘 보이고 끝나고 나면 제왕이 돼버리는 단체장들을 두는 것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볼 때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 소속 단체장들이 "당의 정책과 노선과 품격을 지키고 있는가를 끊임없이 살펴줘야 한다"며 "제대로 하는 사람은 재공천되고, 그렇지 않으면 재공천은 꿈도 못 꾸는 당의 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방정부가 견제와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정당이 직접 "감찰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리는 움직임에도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크게 보면 임기 1년 차는 당이 대통령의 덕을 본 것"이라며 "당과 대한민국이 대통령의 개인적인 리더십에 힘입어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평가했다.


지방선거 이후 지지율 부진에 대해서는 "반등시켜야 하는 책임은 당에 우선적으로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대통령에게 또 의지해 대통령만 지지율 반전을 위해 노력하게 하고 정부에 의존할 수는 없다"며 당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촉구했다.


김 대표가 추 지사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직 경기지사인 추 지사가 지난 12일 이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지 사흘 만에 '제왕 단체장'과 '재공천 불이익'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추 지사를 겨냥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추 지사는 당시 경기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운동희생자 추모제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하마터면 내란 세력이 훔쳐 갈 뻔했던 헌법 질서를 돌려세웠다면 이들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왜 이들 세력에게 업혀서 전전긍긍하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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