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7호선 청라 연장공사 ‘안전 경보’…006 정거장 굴착 중단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9.14 15:22  수정 2026.09.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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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반침하로 22개월 중단됐던 구간…GPR·중력탐사 등 정밀조사 착수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일부 구간 굴착공사가 안전 계측값 초과로 다시 멈췄다.


과거 지반침하로 22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구간에서 또다시 지표침하와 지하수위 계측값이 관리기준을 넘어선 데 따른 조치다.


인천시는 공사 일정보다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즉시 굴착을 중단하고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7호선 청라 연장 6공구 006 정거장 구간의 굴착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해당 구간에서는 굴착 과정에서 지표침하와 지하수위 변화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계측이 진행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관련 계측값이 지하안전평가서에 정해진 관리기준을 초과하면서 시가 공사를 멈추고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이곳은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구간이다. 과거 굴착공사 과정에서 실제 지반침하가 발생해 22개월 동안 공사가 중단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지반 안정성 검토와 보강대책을 마련한 뒤 지난해 8월 공사를 재개했다. 이후 지하수위와 지중변위, 지표침하, 구조물 변형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현장 상태를 관리해 왔다.


이번 공사 중단 역시 이 같은 안전관리 체계에 따른 조치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계측값이 기준에 도달하자 지하안전평가서에 마련된 대응 절차에 따라 굴착을 중단했다. 이후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계측값 상승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차 현장점검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지반침하 이력이 있는 만큼 단순히 육안 점검 결과만으로 공사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와 중력탐사, 추가 지반조사 등을 통해 지반 내부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보강책과 안전시공 방안을 마련한 뒤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판단될 때 굴착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공사 중단이 전체 7호선 청라 연장사업으로 확대된 것은 아니다. 인천시는 문제가 발생한 006 정거장 구간에 대해서만 굴착을 중지했으며, 본선 구간 공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장두홍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과거 지반침하가 발생했던 구간인 만큼 공사 재개 이후에도 주요 계측값을 상시 확인해 왔다”며 “이번에도 관리기준 초과를 확인한 즉시 매뉴얼에 따라 굴착을 중단하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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