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市 "무료 셔틀버스 최대 1500대 운행"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09.14 11:17  수정 2026.09.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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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비상수송대책 마련…지하철 증회 및 막차 시간 연장

마을버스의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 한시 해제…따릉이 무료화

市 "정상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운전기사 방해할 경우 엄정 대응"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 돌입 시 운영하는 임시 노선. ⓒ서울시

서울시가 오는 16일 예고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대책 가동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둘러싼 갈등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오는 15일 2차 조정회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16일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파업 당시 700여대를 투입했던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이번에는 최대 1500대까지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특히 그중 200여대는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해 자치구 간 이동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간선노선 셔틀버스(전세버스) 투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셔틀버스 운행 노선과 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셔틀버스 운행 노선과 시간 등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는 주요 거점과 주거지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최대 1300대 규모로 운행한다.


서울시는 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이동을 지원하고 원활한 통근을 돕기 위해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도 무료셔틀버스 10개 노선, 200여대를 추가 투입한다.


서울시는 운전기사들의 업무 복귀 상황에 따라 임시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시내버스 파업 당시 일부 운전기사들이 파업 종료 전에 업무에 복귀해 임시노선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에도 노선별 운행 가능 여부를 확인해 차고지에서 주요 지하철역까지 셔틀 방식으로 임시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하철도 출퇴근 시간 혼잡 완화 및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하루에 총 202회 증회 운행하고 막차 시간은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승용차 이용 증가 가능성에 대비해 가로변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임시 중지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를 허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서울시 운영 중인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이며, 파업 개시~종료 시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단,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기존과 동일하게 버스만 통행이 가능하다.


이번 비상수송대책에는 마을버스와 따릉이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을 받아 임시 간선노선에 투입하고, 따릉이 무료 이용을 지원해 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마을버스의 경우 시내버스 정류장 이용 제한을 한시 해제하고,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과 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운행 계통 변경을 임시로 승인해 주간선 도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시내버스 파업 기간 중 한시적으로 따릉이 이용을 무료화해 편도 5㎞ 내외의 중·단거리 이동수요를 분산시킬 예정이다.


서울시내 버스 차고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시는 파업으로 인해 버스 운행을 중단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영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차고지별 대응체계를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시는 차고지별로 공무원을 배치하고, 불법적인 운행 방해행위가 발생하면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업 기간 중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등교 및 출근 시간의 1시간 조정도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날 자치구 교통국장 회의와 운수회사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파업 시 총력 대응과 비상수송대책 협조를 독려하고, 오는 15일에는 최종 점검을 위한 비상수송대책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며 동시에 정상적으로 운행하려는 운수회사와 운전기사의 운행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노사가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며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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