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실마리 찾은 문동현 “시즌 후 미국 Q스쿨 준비”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12 15:33  수정 2026.09.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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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현. ⓒ KPGA

지난 6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문동현(우리금융)의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문동현은 1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KPGA 투어 ‘제42회 신한동해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01타를 기록 중인 문동현은 하루 만에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톱10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버디로 출발해 버디로 마무리 지은 문동현은 경기 내내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며 안정적인 샷감을 보여줬다.


특히 아이언샷이 돋보였다. 핀을 직접 공략하는 과감한 플레이가 이어졌고, 좋은 위치에 공을 붙이면서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문동현은 “샷감은 대회 전부터 괜찮았다”며 “이를 믿고 쳤는데 1~2라운드서 잘 풀리지 않았다. 고민을 이어가다 이제 어떻게 샷을 하면 될지 조금씩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K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그는 지난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이후 기다렸던 첫 승을 비교적 빠르게 거머쥐면서 주목받았지만, 오히려 그 순간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첫 우승이라는 목표를 예상보다 빨리 이룬 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플레이보다 결과에 더 신경 쓰게 됐다는 게 문동현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첫 우승 후 성적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 문동현은 “그냥 재미있게 플레이한다는 생각을 지키려고 했다”라며 짧았던 슬럼프를 탈출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문동현. ⓒ KPGA

아직 프로 2년 차인 만큼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게 알고 있다. 문동현이 꼽은 것은 ‘노련함’이었다.


그는 “좋은 흐름을 탔을 때 그 흐름을 계속 유지하는 것, 그리고 위기 관리 능력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문동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인천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당연히 대회 코스인 잭 니클라우스 GC도 처음이다.


문동현은 “이곳은 코스 매니지먼트가 중요한 것 같다”며 “잘 쳤을 때와 못 쳤을 때 보상 차이가 있고, 미스했을 때 더 큰 실수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며 “확실히 물러서야 할 때 물러서고, 숨을 쉬면서 쳐야 하는 코스”라고 덧붙였다.


이어 “따로 숙박 시설을 잡지 않았고 집에서 다니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 집에서 자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방싯 웃었다.


어린 시절 함께 골프를 배우고 자란 서교림에게도 덕담을 보냈다. 특히 두 선수는 지난 6월 같은 날 생애 첫 우승을 함께 달성한 바 있다.


문동현은 “교림이는 ‘넘사벽’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승 축하를 해주고 싶었는데 먼저 메시지를 보냈더라. 정말 대단하고 멋진 친구다”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동현은 올해 미국 무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남은 국내 대회를 경험을 쌓는 과정으로 삼고 미국에서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PGA 투어 Q스쿨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대회도 중요하지만 미국에 가는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그 대회에서 필요한 것들을 경험한다고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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