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18조3527억원 운용…수익률 0.24%로 BM 하회
지난해 전체 운용수익률도 BM보다 0.26%p 낮아
금융회사 부실에 대비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 운용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운용수익률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예금보험공사
금융회사 부실에 대비해 조성한 예금보험기금 운용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운용수익률은 0.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운용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수익률은 벤치마크(BM)에도 미치지 못해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예금보험기금 운용액은 20조292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2조7518억원과 비교하면 7조5411억원(59.1%) 증가한 규모다.
예금보험기금 운용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13조7930억원에서 2022년 14조8326억원, 2023년 16조304억원, 2024년 17조5393억원, 지난해 19조8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운용수익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 기금 운용수익률은 2023년 4.50%에서 2024년 4.37%, 지난해 2.29%로 낮아졌다. 올해 8월에는 0.50%까지 떨어졌다.
특히 전체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에서 수익률이 저조했다.
올해 8월 채권 운용액은 18조3527억원으로 전체 기금의 90.4%를 차지했지만 수익률은 0.24%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채권 부문 벤치마크 수익률인 0.26%보다 0.02%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전체 운용성과 역시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지난해 전체 기금 수익률은 2.29%로 벤치마크 수익률 2.55%보다 0.26%p 낮았다.
올해 8월에도 전체 수익률은 0.50%로 벤치마크 0.45%를 0.05%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다.
자산별로는 올해 8월 기준 예치금 9,500억원에서 3.10%, MMF 9,902억원에서 2.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기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채권 수익률이 0.24%에 그치면서 전체 운용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장기간의 운용성과를 보면 벤치마크를 밑도는 사례도 반복됐다.
전체 기금 수익률은 2021년 벤치마크보다 0.10%p 낮았고 지난해에는 0.26%p 하회했다.
채권 부문도 2021년 0.26%p, 지난해 0.24%p, 올해 8월 0.02%포인트씩 벤치마크를 밑돌았다.
예금보험기금은 금융회사 부실로 예금 지급이 어려워질 경우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한 재원이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우선해 운용해야 하지만 기금 규모가 20조원을 넘어선 만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용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20조원이 넘는 예금자 보호 재원을 쌓아두고도 수익률이 0%대에 머문다면 '안전 운용'이라는 말로만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안정성을 핑계로 운용 부진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산배분과 성과관리 체계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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