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대학'→'포스코철강AI융합대학' 개편
전체 교과 45% AI로…제철소 현장 문제 해결에 초점
포스텍 등과 협력…AI·로봇 실습 인프라도 확대
포스코철강AI융합대학 하계 현장학습 ⓒ포스코
포스코가 사내 전문학사 교육과정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철강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워 제철소의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2년제 전문학사과정인 '포스코기술대학'의 명칭을 '포스코철강AI융합대학'으로 변경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월 교육부에 학교명 변경을 신청해 지난달 20일 최종 인가를 받았다.
2014년 개교한 포스코기술대학은 생산 현장의 실무 경험과 전공지식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사내대학으로, 지난 13년간 43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개편을 계기로 기존 철강 생산기술 중심 교육에 AI를 결합해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인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가장 큰 변화는 AI 교육 비중 확대다. 기존 금속·기계·전기·경영 등 철강 생산 관련 전공과 교양 중심이던 교육과정에서 현업 활용도가 낮은 과목을 줄이고 인공지능 시스템과 AI 프로그래밍 등을 새로 도입했다. 전체 31개 교과 가운데 AI 관련 과목은 14개로 45%를 차지한다.
교육도 이론보다 현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재학생이 실제 제철소 공정에서 개선 과제를 발굴하면 사내 전문가가 1대 1 코칭을 통해 AI를 활용한 해결책을 찾도록 지원한다.
실제 광양 설비기술부에서 근무하는 김종민 학생은 교육과정에서 'AI 기반 도면 검토 시스템'을 개발해 현업에 적용했다. AI를 활용해 도면 검토 정확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존 검토 작업에 투입되던 시간을 단축했다.
AI 실습을 위한 외부 협력과 인프라도 강화한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을 비롯해 지역 대학 및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교수진과 교육 콘텐츠를 확보하고, 디지털 전용 강의장과 IT 랩(Lab),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실습용 로봇 등 AI·로봇·자동화 교육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7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군 직원 가운데 대상자를 선발하며, 2년 4학기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포스코의 이번 사내대학 개편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AX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Process)·사무(Work)·가치(Value)를 3대 축으로 정하고 AI를 생산공정과 업무, 의사결정 전반에 적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서 AI·로봇 직무를 확대하는 등 외부 전문인력 확보와 내부 인재 육성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성은 포스코철강AI융합대학장은 "철강과 AI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해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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