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힐스테이트 BI 리뉴얼…정체성 살리되 고급화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주택 시장 침체에 차별화 강조
삼성물산 '래미안' BI 변화 모습.ⓒ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근 건설사들이 아파트 브랜드부터 기업 홈페이지까지 잇따라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이는 주택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자 기존 이미지를 벗고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려 차별화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최근 자사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 브랜드를 5년 만에 재정비했다.
개개인의 취향과 일상, 경험에 깊이를 더하는 주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는 래미안을 상징하는 세 개의 수직선 형태를 유지하면서 공간감과 여백을 강조했고, 기존 그린·녹색 계열 대신 블랙과 화이트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줬다.
새로운 디자인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에 첫 적용됐으며, 이후 입주하는 래미안 신규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신규 BI.ⓒ현대건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론칭 20주년을 기념해 새로운 BI를 공개했다. 2006년 브랜드를 선보인 이후 약 20년 만의 대대적인 변화다.
기존 힐스테이트의 상징성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보다 간결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힐스테이트의 상징 중 하나였던 유려한 곡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명료한 실루엣으로 재단장해 사인물이나 인쇄는 물론 스마트폰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가시성과 확장성까지 높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새로운 홈페이지 화면.ⓒIPARK현대산업개발
기업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 곳도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도시 기획부터 개발·시공·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고 고객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홈페이지는 주요 랜드마크와 복합 개발 프로젝트를 전면에 배치하고, 건축물과 도시를 넘어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강화했다. 기존에 여러 페이지에 분산되거나 중복돼 있던 정보를 재구성하고 메뉴 체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도 개선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나 홈페이지 재정비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변화한 주거 트렌드와 고객 눈높이에 맞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주택 시장 침체로 신규 사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자 시공능력과 사업조건뿐 아니라 소비자와 조합원이 인식하는 브랜드 가치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분위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단순히 이름에 그치지 않고 상품의 품질, 주거 서비스, 향후 가치에 대한 소비자 기대까지 담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트렌드에 맞춰 고급화·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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