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선박금융’ 덕분에 바다 향한 아이들 꿈 키웠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9.10 13:48  수정 2026.09.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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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동시설 청소년 24명

팬스타 크루즈 타고 일본행

선박금융 혜택, 아이들에 이어져

크루즈 여객선 팬스타 미라클호 모습. ⓒ팬스타그룹

“처음에는 배를 타고 해외에 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렜는데, 아무나 못 들어가는 조타실에서 선장님 이야기를 듣고 배가 움직이는 원리를 배우니 바다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부산·경남·경북 지역 아동시설 청소년 24명이 일본행 배에 몸을 실었다. 오사카와 교토, 고베로 향한 아이들은 국내 유일 국제 크루즈선인 ‘팬스타 미라클호’를 타고 첫 해외 여행에 나섰다.


이번 탐방은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와 팬스타가 함께 마련한 ‘KOBC-팬스타와 함께하는 꿈을 향한 바닷길’ 사업 일환이다. 경제적 여건 등으로 해외 경험이 부족한 청소년들이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고 해양 분야의 진로를 탐색하도록 짜인 일정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팬스타 미라클호’의 탄생 배경이다. 청소년들이 탄 팬스타 선박은 해진공의 선박금융 지원으로 만들었다. 해진공 금융 지원으로 마련한 배가 곧 아이들의 이동 수단이 된 셈이다. 해운금융 성과가 그대로 지역사회 미래 인재에게 혜택으로 돌아갔다.


청소년들에게 배 위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었다. 이들은 해상 운송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선박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일반 승객의 출입이 제한된 조타실과 기관실에서는 배가 움직이는 원리를 배웠다. 선장과 항해사에게 해양 직업군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냈다.


아이들이 교토 미미즈카(귀무덤)를 둘러보고 있다. ⓒ팬스타그

현직자들이 해양 분야의 일상과 근무 환경, 필요한 역량을 직접 설명하면서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해양 직업의 구체적인 윤곽을 그리기도 했다. 프로그램 종료 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아동 90% 이상이 “해양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고 답할 정도였다.


일본 현지 일정도 ‘탐방’ 중심으로 꾸렸다. 고베 해양박물관에서는 해양의 역사와 다양한 선박을 살펴보며 해양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고베 방재미래센터에서는 지진 등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재난에 대처하는 법과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역사와 문화를 마주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미미즈카(이총)에서는 임진왜란의 상처를 확인했다. 윤봉길 의사가 수감됐던 위수형무소 터에서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돌아봤다.


해진공과 팬스타는 방문지별 임무를 담은 워크북을 활용해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하도록 했다. 조별로 현지 식당을 이용하고 직접 계산하는 임무를 통해 낯선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험도 쌓았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바다와 선박, 다양한 직업과 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자신의 가능성을 넓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해진공 업무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해운·해양산업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고베 해양박물관을 관람하고 있다. ⓒ팬스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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