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어새 번식지 배 위에서 만난다…강화 생태관광 새 콘텐츠로 부상
2026 인천생태관광마을 선정 및 육성사업 안내 포스터 ⓒ 인천관광공사 제공
강화군 화도의 갯벌과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주민들이 직접 관광콘텐츠로 만들어가는 생태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2026 인천생태관광마을 선정 및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생태자원의 차별성과 주민 참여도, 관광콘텐츠의 구체성 및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모두 6개 마을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강화군 화도면 흥왕어촌계는 동막해수욕장과 분오리돈대 등 관광자원과 연계해 강화 남단의 갯벌과 저어새를 활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표 프로그램인 ‘저어새 선상탐조’는 주민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저어새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생태전문기관의 해설을 들으며 강화갯벌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저어새의 생태를 살펴본 뒤 주요 번식지 가운데 하나인 각시바위 일대로 이동해 저어새를 관찰한다.
육상에서 새를 관찰하는 일반적인 탐조와 달리 바다 위에서 저어새의 서식환경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랫동안 갯벌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주민들의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자연 생태뿐 아니라 마을의 역사와 삶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흥왕어촌계는 저어새뿐 아니라 큰뒷부리도요 탐조와 갯벌 생물 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동막해수욕장 인근에는 갯벌체험장을 마련해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갯벌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의 인식 변화도 눈에 띈다.
과거에는 저어새 보호로 인해 어업활동에 제약이 생긴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생태관광을 계기로 저어새와 갯벌을 보호해야 할 자연자원이자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바라보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지상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직접 관광객을 맞이하고 자연과 마을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인천생태관광마을의 중요한 가치”라며 “강화갯벌과 저어새를 활용한 선상탐조가 흥왕어촌계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흥왕어촌계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되며, 물때와 기상 상황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참가 일정과 신청 방법은 ‘분오저어새 생태마을’ 네이버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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