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배터리 화재·터널 비상정차…실전 대응훈련 실시

임정희 기자 (1jh@dailian.co.kr)

입력 2026.09.10 11:20  수정 2026.09.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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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상황 및 약도.ⓒ국토교통부

정부가 지하철 운행 중 배터리 화재가 발생해 열차가 터널에 비상 정차하는 상황을 가정한 실전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인근과 둔촌동역~길동역 터널 구간에서 화재 대응훈련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5월 2호선에서 발생한 배터리 열폭주 사고를 계기로 철도 운영기관의 비상 대응 역량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부와 서울교통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의정부시청, 의정부소방서, 시민 참여자 등이 훈련에 참여한다.


훈련은 열차 운행 중 배터리 열폭주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관제와 기관사, 역무원 사이의 상황 전파와 초기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훈련은 거여역에서 출발한 열차에 화재가 발생한 뒤 다음 역인 마천역에 정차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기관사와 관제의 상황 인지·전파부터 승객의 초기 진화와 대피 유도, 현장 출동, 유관기관 소통체계, 현장 복구까지 전 과정을 비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점검한다.


두 번째 훈련은 둔촌동역을 출발한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승객이 비상핸들을 임의로 작동해 열차가 터널 안에 멈추는 상황을 가정한다.


지난해 5월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구간에서 방화로 열차가 비상 정차한 뒤 승객들이 선로로 대피했던 상황을 반영했다.


인접역 정차 대응 절차에 승객 소통 및 초기 진화, 대피 안내, 잔류 승객 확인, 인접 열차 정차 지시 등 상황에서 기관사·관제 대응 역량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또 훈련에서 분야별 대응 절차와 유관기관 전파체계를 다시 살펴보고 시민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미흡상황 발견 시 사고 대응체계를 보완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3분기까지 공항철도와 김포골드라인, 한국철도공사 등을 대상으로 총 13차례 철도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4분기에도 광주·대전·대구·부산교통공사 등을 대상으로 6차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성균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철도사고는 비상 상황 발생 시 초동 대응과 체계적인 승객 대피가 인명 피해를 줄이는 핵심”이라며 “실제 상황과 다름없는 훈련을 통해 철도사고와 재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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