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보다 가족 한 끼…추석 농식품도 소포장·온라인 선호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9.10 11:00  수정 2026.09.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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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과일 줄이겠다는 응답 62%

선물 온라인 구매 비중 10년 새 9%→37.4%

소비자 85.3% 맛·실속과 편리함 중시

달라지는 명절 농식품 소비 기준. ⓒ농촌진흥청

추석 농식품 소비가 격식을 갖춘 차례상이나 대용량 선물보다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구매 시기도 추석 직전에 집중되지 않고 명절 전후로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1~2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농식품 소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응답자의 58.3%는 농식품을 추석 직전에 한꺼번에 사기보다 명절 전후로 나눠 구매한다고 답했다. 추석 1주일 전 구매액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38.5%로, 증가했다는 응답 28.6%보다 9.9%포인트 높았다. 명절 이후 구매가 늘어난 소비자 가운데 41.2%는 필요한 식품을 추석이 지난 뒤 나눠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모바일을 이용한 명절 장보기도 크게 늘었다. 추석 선물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10년 전 9.0%에서 최근 37.4%로 28.4%포인트 상승했다. 명절 음식 장보기의 온라인 구매 비중도 같은 기간 2.0%에서 21.0%로 높아졌다. 소비자들은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배송 편의성을 꼽았다.


제품은 필요한 만큼만 살 수 있는 소포장·소용량 상품을 선호했다. 구매를 늘리겠다는 품목은 소포장·소용량 신선과일이 49.5%로 가장 많았고 소포장 축산물 33.3%, 세척·손질 채소류 2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자 단위 대용량 과일 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62.0%에 달했다. 명절 장보기에서도 실속형 중간 포장 제품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2.3%로 가장 높았다.


농식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로는 맛과 실속이 45.9%, 시간과 삶의 질이 39.4%를 차지했다. 두 항목을 합하면 전체 응답자의 85.3%다. 명절 과일과 농산물도 한 번에 먹기 좋은 실속형 상품을 사는 것이 가치 있다고 답한 비율은 75.4%였다.


선물 대상도 직계가족에 집중됐다. 명절 선물을 직계가족 위주로 한다는 응답은 47.3%였으며, 선호 품목은 신선·혼합 과일 세트 31.3%, 건강기능식품 26.6% 순이었다.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는 이유로는 형식적인 인사치레보다 가족을 챙기는 소비가 의미 있다는 응답이 46.9%로 가장 많았다.


위태석 농진청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소포장과 온라인 유통, 섭취 편의성을 높인 농산물 상품 개발과 출하 전략 수립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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