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주 걸리던 숙성 이틀 안으로 단축
국내 제조·판매업체에 기술이전…전국 시범지역 확대
장치 운영상태 점검하고 현장 의견 기술 개선에 반영
농촌진흥청 전경.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소고기 건식 숙성 기간을 3주에서 2일 이내로 줄이는 적외선 기술의 현장 활용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은 10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향우촌에서 ‘적외선 소고기 숙성 기술 현장 간담회’를 열고 장치 운영 상황과 사용자 의견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적외선 소고기 숙성 기술은 소고기에 적외선을 쏘여 가열하면서 풍미를 높이는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방식이다.
기존 소고기 건식 숙성은 약 3주가 걸리지만 이 기술을 사용하면 숙성 기간을 2일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는 기술 만족도 92.3점을 받았다.
농진청은 현재 국내 제조업체 4곳과 숙성육 판매업체 11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해당 업체들은 이전받은 기술을 숙성장치 제조와 숙성육 생산·판매에 활용 중이다.
농진청은 적외선 숙성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지난 4월 지방정부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강원 고성·횡성, 충북 청주, 경남 하동 등 4곳이다.
강원과 충북 지역에는 숙성장치 설치를 마쳤으며 경남 하동은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하며 매년 전년도에 대상지를 선정해 1년 단위로 운영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고성에 설치한 숙성장치의 상태와 운영 상황을 살펴본다. 실제 숙성 과정에서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장치를 사용하는 농가와 산업체의 어려움도 들을 예정이다.
한편 농진청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기술 개선과 보급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현장 활용 과정에서 문제를 찾아 장치를 보완하고 다시 보급하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란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장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쉽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성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을 찾아 기술 활용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겠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과 개선 사항을 세심하게 들은 후 농가와 산업체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기술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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