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줄 알았는데"...숨진 남친 태운 휠체어 2시간 밀고 다닌 여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09 00:01  수정 2026.09.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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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베이에서 50대 남성이 휠체어에 앉은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곁에 있던 여자친구는 그가 깊이 잠든 것으로 생각해 약 2시간 동안 휠체어를 밀고 다니다가 뒤늦게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TVBS에 따르면 이날 오전 타이베이시 중산구 난징둥루의 한 호텔 앞에서 천모(57)씨가 휠체어에 앉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TVBS 홈페이지 갈무리

평소 여러 질환을 앓아 휠체어를 이용했던 천씨는 여자친구 린모(43)씨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0년 전부터 연인 관계였으며 평소 노숙 생활을 함께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린씨는 오전 7시쯤 잠에서 깬 뒤 평소처럼 천씨에게 말을 걸며 화장실에 데려가기 위해 휠체어를 밀었다. 하지만 천씨가 반응하지 않자 단순히 잠들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후 린씨는 천씨를 휠체어에 태운 채 평소 생활하던 쑹장난징역 인근에서 난징둥루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에도 여러 차례 말을 걸었지만 반응이 없었고 린씨는 그가 깊이 잠든 것으로 여겼다.


오전 9시쯤 호텔 앞에 도착한 뒤에도 천씨가 움직이지 않자 린씨는 그의 손과 발을 만져봤다. 이미 체온이 떨어져 차갑게 식은 것을 확인한 린씨는 곧바로 경찰과 구조대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은 현장에서 천씨가 이미 숨진 상태라고 확인했다. 시신에서 뚜렷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과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폭력이나 타살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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