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유럽 글로벌기업 K-소부장 찾는다…공급망 협력 확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9.08 18:00  수정 2026.09.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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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회 현장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유럽,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한국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특정국 의존 축소 움직임 속에서 K-소부장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8일 서울 페이토 호텔에서 ‘2026 한-이탈리아 국제기술협력 상담회’를 열고 국내 소부장 기업과 이탈리아 글로벌 기업 간 기술협력 상담을 지원했다.


이번 상담회는 지난 6월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첨단산업 협력 확대의 후속 행사다.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첨단 소부장 분야 ‘전략기술형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과도 연계했다.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은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소부장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과 공동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기업은 연간 최대 10억원, 최대 3년간 기술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날 상담회에는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ENI), 종합 유틸리티 기업 아두에아(A2A), 에너지·수자원 디지털 솔루션 기업 테라노바 등 3개사가 방한했다.


에니는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와 리튬배터리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 협력 가능성을 살폈다. 아두에아는 가스·전력망과 환경서비스, 폐기물 관리, 순환경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과 실증 경험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AI 기반 상수도 누수 관리 시스템과 센서를 개발하는 위플랫, 공랭식 수소연료전지 스택 기술을 보유한 테라릭스 등 11개사가 참가해 이탈리아 기업들과 총 1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김태영 테라릭스 대표는 “이탈리아 바이어들이 수소 연료전지 스택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추가 협의를 제시했다”며 “이번 기술·제품 공동개발 상담을 이탈리아와 유럽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미국과 일본에서도 K-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한 상담이 동시에 진행됐다.


KOTRA는 미국 시카고에서 스텔란티스와 GM, 중장비·농기계 제조기업 CNH 등 미국 대형 제조기업 20개사를 초청해 국내 소부장 기업 61개사와 ‘글로벌 파트너링 상담회’를 열었다.


일본 나고야에서는 일본 최대 자동차 부품사이자 도요타 1차 협력사인 아이신(AISIN) 본사 등에서 미래차 분야 협력 상담회를 개최했다.


KOTRA는 유럽과 미국, 일본의 주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의 기술력과 공급망 경쟁력을 연결하고 공동개발과 현지 공급망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관묵 KOTRA 부사장 겸 경제안보통상협력본부장은 “해외시장에서 제조업 부활과 AX, 공급망 재편, 특정국 의존 탈피 움직임이 우리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기회를 넓히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협력 수요를 발굴하고 정부 개발비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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