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제대로 뿌린 키움…8연승 멈춘 NC는 5강 비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06 19:03  수정 2026.09.0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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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칸타라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

데이비슨 통산 100호포, NC 8연승 마감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알칸타라. ⓒ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기적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NC 다이노스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알칸타라의 호투와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소멸했던 키움(44승 2무 80패)은 이날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5위 추격을 위해 거침없는 8연승을 내달리던 6위 NC(55승 2무 59패)는 고척 원정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 꺾였다. 같은 날 5위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어 가을야구 경쟁에 비상이 걸렸다.


선제점은 가을야구가 절실한 NC의 몫이었다. NC는 4회초 선두타자 최정원의 볼넷과 블레인 크림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김휘집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진 박건우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이우성이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는 사이 3루 주자 블레인이 홈을 밟아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키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맷 데이비슨이 NC 선발 구창모의 투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아치(시즌 18호)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데이비슨은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함과 동시에 KBO리그 통산 1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110번째이자 외국인 타자로는 역대 10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NC의 연승을 저지한 키움. ⓒ 키움 히어로즈

흐름을 탄 키움은 6회말 경기 양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추재현의 좌전 안타와 데이비슨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케스턴 히우라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어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우익수 쪽 깊숙한 결승 희생플라이를 쏘아 올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키움은 8회말에도 매서운 공격을 이어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앞서 동점타를 쳤던 히우라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선보여 시즌 9승(8패)째를 수확했다. 특유의 강력한 구위와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NC 타선을 완벽히 요리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기록한 안치홍(3타수 1안타 1타점)과 멀티히트에 2타점을 쓸어 담은 히우라(4타수 2안타 2타점)가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5.1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타선의 지원 부재 속에 시즌 6패(9승)째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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