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수출단지 현대화·공동물류 구축…인천항 중심 미래형 수출기지 육성
인천의 대표적인 중고자동차 수출 거점인 연수구 옥련동 수출단지 전경 ⓒ 데일리안 DB
인천의 대표적인 중고자동차 수출 거점인 연수구 옥련동 수출단지가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전환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현 의원(민·연수구3)은 중고자동차 수출산업을 지역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기존 수출단지의 이전 및 현대화를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노후화된 기존 수출단지를 단순히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천의 중고차 수출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천은 인천항을 기반으로 국내 중고차 수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기존 산업 현장은 시설 노후화와 영세한 사업구조, 물류 인프라 부족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옥련동 일대에서는 수출차량이 몰리면서 교통 흐름이 악화되고 불법 주정차와 소음, 분진 등이 발생해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정보현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산업과 지역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례안에는 인천시가 중고차 수출산업의 중장기 방향을 담은 5년 단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할 연도별 시행계획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수출단지 이전과 신규 단지 조성, 시설 현대화뿐 아니라 인천항과 연계한 공동물류 시스템 구축, 해외시장 개척, 전문인력 육성, 수출·물류 분야 디지털 전환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 예정지에는 차량 검사와 정비, 상품화, 보관, 물류, 선적 등 수출에 필요한 기능을 집적해 산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전 과정에서 기존 사업자들이 급격한 영업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수출단지 이전을 통해 주변 지역의 교통과 환경 문제도 함께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수출업체를 위한 지원 기능도 강화된다. 조례안은 수출종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 관련 행정절차와 상담, 해외 바이어 발굴,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산업 육성 전략과의 연계도 주목된다.
중고차 거래와 수출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산업 효율성을 높이고, 인천항의 물류 경쟁력과 결합해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보현 의원은 “옥련동 수출단지 문제는 산업 경쟁력과 주민 생활환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 사안”이라며 “단순한 이전이 아니라 친환경·현대화된 수출 기반을 새롭게 구축하는 산업 전환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항의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중고차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천이 글로벌 중고차 수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현 의원은 조례안 마련에 앞서 지난달 14일 관계기관과 중고차 수출업계가 참여한 간담회를 열어 산업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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