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생물자원관, 한·일 워크숍 개최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전경.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연안 미개척 생물자원 연구 본격화…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유형동물' 국제 협력망 구축
어업 피해에도 연구 인력이 부족해 사실상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던 ‘끈벌레류(유형동물)’를 규명하기 위해 한·일 연구진이 머리를 맞댄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박진영)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자원관에서 국내외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을 초청해 ‘도서·연안 미개척 분류군 연구 역량 강화 한일 워크숍’을 진행한다.
섬과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끈벌레류는 상위 포식자이자 해양 오염을 판별하는 지표생물로 생태학적 중요성이 높다.
하지만 전문 연구자 부족으로 국내에 공식 기록된 종이 3종에 그칠 만큼 기초 연구가 미진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3년 한강 하류에서 처음 확인한 ‘이니네메르테스 프라텐시스’다. 이 종은 매년 봄 실뱀장어 조업 철마다 대규모로 나타나 어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최초 출현 당시 전문 인력이 없어 정확한 종 판별과 조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워크숍은 이처럼 생태계 교란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분류학적 연구 기반을 다지고자 마련했다.
행사에는 끈벌레류 분야의 권위자인 히로시 카지하라 일본 홋카이도대 교수와 국내 연구자 30여명이 참석한다.
7일에는 유형동물의 최신 분류 및 계통학적 연구 동향을 공유한다. 8일과 9일 이틀 동안은 도서·연안 현장에서 신종과 미기록종 발굴을 위한 공동 조사를 진행한다. 10일에는 국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세부 업무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형동물을 포함한 미개척 해양 생물의 채집·분류·보전 역량을 높이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정례 교류망을 넓혀갈 방침이다.
박진영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미개척 분류군 연구는 생물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워크숍을 통해 도서·연안 미개척 생물자원 연구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