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도 지쳤나…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한달 새 11조 '뚝'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9.01 15:50  수정 2026.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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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6.9조→8월 25.8조…30% 급감

급등락에 투자 피로감↑…관망세 짙어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7월 약 36조9000억원보다 11조1000억원(30%) 감소했다.ⓒ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거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월보다 11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급등락 장세 속 활발하게 주식을 사고팔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열기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25조8000억원으로 7월 약 36조9000억원보다 11조1000억원(30%) 감소했다.


7월에는 코스피가 7900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거래가 활발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을 사고파는 투자자도 늘었다.


하지만 8월 들어 코스피가 6000선 후반대로 내려오면서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다.


지수가 고점에서 크게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매보다 시장을 지켜보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기간 이어진 급등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장중 9000선을 넘어선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7월 말에는 장중 5000선까지 떨어지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달 12일 코스피가 4% 넘게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19일에는 장 초반 5~6%대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바로 다음 날인 20일에는 다시 코스피가 5%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고점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손실을 확정하고 팔기 어렵고, 추가 매수에 나서기에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다시금 예금형 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계좌 수는 지난달 26일 4001만8174개로 3개월 전(5월 26일 3984만831개)보다 17만7343개 증가했다.


최근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CMA에 자금을 보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 머니마켓펀드(MMF), 발행어음 등 단기 금융상품에 운용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계좌다.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입출금이 비교적 자유로워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9월 거래대금이 다시 늘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증시 방향이 뚜렷해지고 투자심리가 살아나야 거래도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며 "지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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